코로나 비대면·비접촉 시대…“허공에 뜬 가상버튼 누르세요”

입력 2020.12.21 (07:31) 수정 2020.12.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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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엘리베이터나 자판기 버튼, 손으로 누르는 것도 좀 꺼려지시죠.

바이러스가 묻어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데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마치 SF영화에서 본 것 같은 비접촉 가상버튼 기술이 성큼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 벽면에 이쑤시개가 잔뜩 꽂혀있습니다.

손을 대지 않고 층수 버튼을 누르기 위해 준비해둔 겁니다.

태국의 한 쇼핑몰에는 아예 손 대신 발로 누르는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가려는 층의 페달을 밟으면 버튼이 눌러집니다.

이런 단계를 넘어 이제는 첨단 과학을 접목한 비접촉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터치스크린 자판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선택된 음료가 나타납니다.

인공지능 카메라가 사람의 시선과 손가락 끝의 거리를 계산해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 인식하는 원리입니다.

[김도현/브이터치 공동대표 :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이 가리키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화면뿐만이 아니라 일반 버튼들, 엘리베이터에 있는 버튼들도 선택할 수가 있고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엘리베이터나 터치스크린 제품에도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활용 분야도 넓습니다.

세계 최대 IT 전시회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을 받은 이 기술은 내년 상반기쯤 상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는 얼굴이나 정맥을 인식하는 생체 기술도 비접촉 방식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상의 홀로그램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 폰으로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인공지능과 보안기술, 로봇과 스마트폰 기술이 모두 융합하고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안전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첨단 과학이 활용되면서, 새로운 분야의 기술 발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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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1 07:31:13
    • 수정2020-12-21 0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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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엘리베이터나 자판기 버튼, 손으로 누르는 것도 좀 꺼려지시죠.

바이러스가 묻어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데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마치 SF영화에서 본 것 같은 비접촉 가상버튼 기술이 성큼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 벽면에 이쑤시개가 잔뜩 꽂혀있습니다.

손을 대지 않고 층수 버튼을 누르기 위해 준비해둔 겁니다.

태국의 한 쇼핑몰에는 아예 손 대신 발로 누르는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가려는 층의 페달을 밟으면 버튼이 눌러집니다.

이런 단계를 넘어 이제는 첨단 과학을 접목한 비접촉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터치스크린 자판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선택된 음료가 나타납니다.

인공지능 카메라가 사람의 시선과 손가락 끝의 거리를 계산해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 인식하는 원리입니다.

[김도현/브이터치 공동대표 :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이 가리키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화면뿐만이 아니라 일반 버튼들, 엘리베이터에 있는 버튼들도 선택할 수가 있고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엘리베이터나 터치스크린 제품에도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활용 분야도 넓습니다.

세계 최대 IT 전시회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을 받은 이 기술은 내년 상반기쯤 상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는 얼굴이나 정맥을 인식하는 생체 기술도 비접촉 방식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상의 홀로그램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 폰으로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인공지능과 보안기술, 로봇과 스마트폰 기술이 모두 융합하고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안전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첨단 과학이 활용되면서, 새로운 분야의 기술 발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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