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기억해 주세요! 코로나19 속 잊지 못할 순간들
입력 2020.12.21 (10:51)
수정 2020.12.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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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는데요,
하지만 바로 그 코로나19 때문에 기억에 남을 순간도 존재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기억해 보시죠.
[리포트]
건물 밖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한 대목을 열창하는 여인.
오페라 가수인 딸이 코로나19가 확진돼 격리된 아버지를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위로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테너 가수 스테파네 세네찰이 저녁마다 발코니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격리된 이웃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봄 시작한 콘서트가 SNS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미국 등에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향한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발코니와 문 앞으로 나온 시민들은 응원의 의미로 손뼉을 치고, 주방 도구를 두드렸습니다.
[폴 스테인/미국 아코디언 연주자 :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발코니와 창문이 있다면 우리는 현관 계단이 있죠. 브루클린에선 현관 계단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게 일상적이죠."]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응원한 사연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줬는데요,
100번째 생일을 앞둔 노병 톰 무어의 도전이 그랬습니다.
의료진을 후원하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뒷마당을 100바퀴 돌겠다는 목표를 내걸어 무려 3천300만 파운드, 우리돈 500억 원 가까운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5살 소년 카버는 대형 산불과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선물했는데요,
소방관들이 인형을 품에 안고 현장에 나서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카버/어린이 : "(차에서 내린 다음 어떻게 했지?) 마스크 쓰고서 소방관들에게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거리 두기로 달라진 일상도 새로운 흥미거리를 선사했습니다.
평소 보기 어려웠던 우리 안 동물들의 모습을 온라인 동물원과 수족관을 통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탄 채 관람하는 드라이브 스루 전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올해 핼러윈에는 사탕 전달 막대와 드라이브 스루 귀신이 집 등 거리 두기를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올리비아 맥마흔/미국 어린이 : "핼러윈 놀이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친구 둘과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사탕을 받으러 다닐 거예요."]
봉쇄령으로 인적이 끊기 곳에 나타난 동물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도심 공원에 야생 자칼 떼가 어슬렁거리는가 하면, 어둠이 내려앉은 이탈리아 몰베노 마을 인가엔 야생 곰도 출몰했고... 영국 서부 랜디드노에선 염소떼가 마을 곳곳을 휘저으며 뛰어놀았습니다.
[앤드류 스튜어트/염소떼 목격자 : "당시 봉쇄령으로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때다 싶은 염소들이 멀리까지 나와 본 거죠. 마을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도심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동물들은 인간이 살아온 방식도 돌아보게 했는데요,
이탈리아 베니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운하가 맑아져 물고기들이 돌아왔고, 미국 뉴욕 도심에서도 다시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겪지 못했을 순간들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지구촌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는데요,
하지만 바로 그 코로나19 때문에 기억에 남을 순간도 존재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기억해 보시죠.
[리포트]
건물 밖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한 대목을 열창하는 여인.
오페라 가수인 딸이 코로나19가 확진돼 격리된 아버지를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위로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테너 가수 스테파네 세네찰이 저녁마다 발코니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격리된 이웃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봄 시작한 콘서트가 SNS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미국 등에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향한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발코니와 문 앞으로 나온 시민들은 응원의 의미로 손뼉을 치고, 주방 도구를 두드렸습니다.
[폴 스테인/미국 아코디언 연주자 :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발코니와 창문이 있다면 우리는 현관 계단이 있죠. 브루클린에선 현관 계단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게 일상적이죠."]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응원한 사연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줬는데요,
100번째 생일을 앞둔 노병 톰 무어의 도전이 그랬습니다.
의료진을 후원하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뒷마당을 100바퀴 돌겠다는 목표를 내걸어 무려 3천300만 파운드, 우리돈 500억 원 가까운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5살 소년 카버는 대형 산불과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선물했는데요,
소방관들이 인형을 품에 안고 현장에 나서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카버/어린이 : "(차에서 내린 다음 어떻게 했지?) 마스크 쓰고서 소방관들에게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거리 두기로 달라진 일상도 새로운 흥미거리를 선사했습니다.
평소 보기 어려웠던 우리 안 동물들의 모습을 온라인 동물원과 수족관을 통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탄 채 관람하는 드라이브 스루 전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올해 핼러윈에는 사탕 전달 막대와 드라이브 스루 귀신이 집 등 거리 두기를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올리비아 맥마흔/미국 어린이 : "핼러윈 놀이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친구 둘과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사탕을 받으러 다닐 거예요."]
봉쇄령으로 인적이 끊기 곳에 나타난 동물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도심 공원에 야생 자칼 떼가 어슬렁거리는가 하면, 어둠이 내려앉은 이탈리아 몰베노 마을 인가엔 야생 곰도 출몰했고... 영국 서부 랜디드노에선 염소떼가 마을 곳곳을 휘저으며 뛰어놀았습니다.
[앤드류 스튜어트/염소떼 목격자 : "당시 봉쇄령으로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때다 싶은 염소들이 멀리까지 나와 본 거죠. 마을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도심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동물들은 인간이 살아온 방식도 돌아보게 했는데요,
이탈리아 베니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운하가 맑아져 물고기들이 돌아왔고, 미국 뉴욕 도심에서도 다시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겪지 못했을 순간들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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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21 10:51:51
- 수정2020-12-21 11:02:22

[앵커]
지구촌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는데요,
하지만 바로 그 코로나19 때문에 기억에 남을 순간도 존재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기억해 보시죠.
[리포트]
건물 밖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한 대목을 열창하는 여인.
오페라 가수인 딸이 코로나19가 확진돼 격리된 아버지를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위로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테너 가수 스테파네 세네찰이 저녁마다 발코니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격리된 이웃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봄 시작한 콘서트가 SNS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미국 등에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향한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발코니와 문 앞으로 나온 시민들은 응원의 의미로 손뼉을 치고, 주방 도구를 두드렸습니다.
[폴 스테인/미국 아코디언 연주자 :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발코니와 창문이 있다면 우리는 현관 계단이 있죠. 브루클린에선 현관 계단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게 일상적이죠."]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응원한 사연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줬는데요,
100번째 생일을 앞둔 노병 톰 무어의 도전이 그랬습니다.
의료진을 후원하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뒷마당을 100바퀴 돌겠다는 목표를 내걸어 무려 3천300만 파운드, 우리돈 500억 원 가까운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5살 소년 카버는 대형 산불과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선물했는데요,
소방관들이 인형을 품에 안고 현장에 나서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카버/어린이 : "(차에서 내린 다음 어떻게 했지?) 마스크 쓰고서 소방관들에게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거리 두기로 달라진 일상도 새로운 흥미거리를 선사했습니다.
평소 보기 어려웠던 우리 안 동물들의 모습을 온라인 동물원과 수족관을 통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탄 채 관람하는 드라이브 스루 전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올해 핼러윈에는 사탕 전달 막대와 드라이브 스루 귀신이 집 등 거리 두기를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올리비아 맥마흔/미국 어린이 : "핼러윈 놀이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친구 둘과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사탕을 받으러 다닐 거예요."]
봉쇄령으로 인적이 끊기 곳에 나타난 동물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도심 공원에 야생 자칼 떼가 어슬렁거리는가 하면, 어둠이 내려앉은 이탈리아 몰베노 마을 인가엔 야생 곰도 출몰했고... 영국 서부 랜디드노에선 염소떼가 마을 곳곳을 휘저으며 뛰어놀았습니다.
[앤드류 스튜어트/염소떼 목격자 : "당시 봉쇄령으로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때다 싶은 염소들이 멀리까지 나와 본 거죠. 마을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도심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동물들은 인간이 살아온 방식도 돌아보게 했는데요,
이탈리아 베니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운하가 맑아져 물고기들이 돌아왔고, 미국 뉴욕 도심에서도 다시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겪지 못했을 순간들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지구촌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는데요,
하지만 바로 그 코로나19 때문에 기억에 남을 순간도 존재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기억해 보시죠.
[리포트]
건물 밖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한 대목을 열창하는 여인.
오페라 가수인 딸이 코로나19가 확진돼 격리된 아버지를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위로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테너 가수 스테파네 세네찰이 저녁마다 발코니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격리된 이웃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봄 시작한 콘서트가 SNS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미국 등에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향한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발코니와 문 앞으로 나온 시민들은 응원의 의미로 손뼉을 치고, 주방 도구를 두드렸습니다.
[폴 스테인/미국 아코디언 연주자 :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발코니와 창문이 있다면 우리는 현관 계단이 있죠. 브루클린에선 현관 계단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게 일상적이죠."]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응원한 사연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줬는데요,
100번째 생일을 앞둔 노병 톰 무어의 도전이 그랬습니다.
의료진을 후원하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뒷마당을 100바퀴 돌겠다는 목표를 내걸어 무려 3천300만 파운드, 우리돈 500억 원 가까운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5살 소년 카버는 대형 산불과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선물했는데요,
소방관들이 인형을 품에 안고 현장에 나서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카버/어린이 : "(차에서 내린 다음 어떻게 했지?) 마스크 쓰고서 소방관들에게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거리 두기로 달라진 일상도 새로운 흥미거리를 선사했습니다.
평소 보기 어려웠던 우리 안 동물들의 모습을 온라인 동물원과 수족관을 통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탄 채 관람하는 드라이브 스루 전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올해 핼러윈에는 사탕 전달 막대와 드라이브 스루 귀신이 집 등 거리 두기를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올리비아 맥마흔/미국 어린이 : "핼러윈 놀이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친구 둘과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사탕을 받으러 다닐 거예요."]
봉쇄령으로 인적이 끊기 곳에 나타난 동물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도심 공원에 야생 자칼 떼가 어슬렁거리는가 하면, 어둠이 내려앉은 이탈리아 몰베노 마을 인가엔 야생 곰도 출몰했고... 영국 서부 랜디드노에선 염소떼가 마을 곳곳을 휘저으며 뛰어놀았습니다.
[앤드류 스튜어트/염소떼 목격자 : "당시 봉쇄령으로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때다 싶은 염소들이 멀리까지 나와 본 거죠. 마을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도심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동물들은 인간이 살아온 방식도 돌아보게 했는데요,
이탈리아 베니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운하가 맑아져 물고기들이 돌아왔고, 미국 뉴욕 도심에서도 다시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겪지 못했을 순간들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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