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나 했더니…순창요양병원서 두 자릿수 추가 확진

[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 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진 순창의 한 요양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20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또 다른 종합병원에서는 응급실을 찾았던 환자끼리 전파가 이뤄진 사례도 나와, 더욱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순창 요양병원입니다.

확진된 직원이 일하던 같은 층 입원 환자와 직원 배우자, 동네 주민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전라북도 방역 당국은 이 병원의 한 병동을 동일 집단 격리 조치했습니다.

직원과 환자 219명에 대해 코로나19 재검사한 결과, 나흘 만에 환자 가운데 1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북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도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나왔습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 2명이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각각 마스크를 벗었는데, 환자 1명이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환자 근처에 머물렀던 또다른 환자도 확진됐습니다.

평소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지만, 치료 때문에 잠시 벗었던 사이에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입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건강 문제를 확인하는 중에 적정한 주변 거리두기 조치 같은 게 약간 미흡했던 부분이 있어서 그 분을 시설 격리를 해드렸던 거구요."]

전라북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다음 달 3일까지 식당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스키장과 눈썰매장, 해넘이·해돋이 명소도 일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종교시설의 경우 비대면 예배와 미사·법회가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