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동도 자가격리…“세심한 대책 시급”

입력 2020.12.22 (21:45) 수정 2020.12.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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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상황이 나빠질 수록 더 큰 피해를 입는 건 사회 소외층이죠.

제주에선 처음으로 발달장애아동의 활동지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장애아동 2명이 자가 격리됐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장애인에 대한 제주도의 격리 대책은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동지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된 한 발달장애 초등학생.

2주 동안 집에서만 있어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는 것부터 곤욕입니다.

["(마스크)끼고 있어야 해. 껴 빨리."]

음성판정은 나왔지만 아이가 밀접접촉자라 새 활동지원사를 신청하는 것도 조심스러워 돌봄은 고스란히 가족의 몫입니다.

[자가격리 발달 장애아동 보호자/음성변조 : "제가 종일 옆에 붙어있는 실정이어서 일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고요.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든 상황이에요."]

보건소의 구호물품 지급도 지연돼 장애인 부모 단체에 긴급하게 손 소독제 등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제주도는 장애인의 경우 자택 자가격리가 우선이며 아직 별도의 장애인 자가격리시설이 지정되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활동지원사 지원은 본인이 원하면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석봉/제주도 장애인복지과장 : "활동 지원사를 파견하게끔 됐고요. 취약 장애인이 격리실에 입소한 경우에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정부나 다른 지자체의 장애인 대책과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지침은 장애인의 경우 격리시설 격리가 원칙이며 의사소통이나 이동 제약 등 장애 유형에 따라 지원 내용을 세분화했습니다.

대구는 5단계로 나눠 장애인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내 장애인은 3만 7천여 명으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10만 명을 넘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정보 접근에 취약하고 집단감염 우려도 큰 만큼 코로나19 확산세에 맞는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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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 아동도 자가격리…“세심한 대책 시급”
    • 입력 2020-12-22 21:45:09
    • 수정2020-12-22 21:53:34
    뉴스9(제주)
[앵커]

이처럼 상황이 나빠질 수록 더 큰 피해를 입는 건 사회 소외층이죠.

제주에선 처음으로 발달장애아동의 활동지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장애아동 2명이 자가 격리됐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장애인에 대한 제주도의 격리 대책은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동지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된 한 발달장애 초등학생.

2주 동안 집에서만 있어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는 것부터 곤욕입니다.

["(마스크)끼고 있어야 해. 껴 빨리."]

음성판정은 나왔지만 아이가 밀접접촉자라 새 활동지원사를 신청하는 것도 조심스러워 돌봄은 고스란히 가족의 몫입니다.

[자가격리 발달 장애아동 보호자/음성변조 : "제가 종일 옆에 붙어있는 실정이어서 일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고요.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든 상황이에요."]

보건소의 구호물품 지급도 지연돼 장애인 부모 단체에 긴급하게 손 소독제 등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제주도는 장애인의 경우 자택 자가격리가 우선이며 아직 별도의 장애인 자가격리시설이 지정되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활동지원사 지원은 본인이 원하면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석봉/제주도 장애인복지과장 : "활동 지원사를 파견하게끔 됐고요. 취약 장애인이 격리실에 입소한 경우에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정부나 다른 지자체의 장애인 대책과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지침은 장애인의 경우 격리시설 격리가 원칙이며 의사소통이나 이동 제약 등 장애 유형에 따라 지원 내용을 세분화했습니다.

대구는 5단계로 나눠 장애인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내 장애인은 3만 7천여 명으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10만 명을 넘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정보 접근에 취약하고 집단감염 우려도 큰 만큼 코로나19 확산세에 맞는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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