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반지하에 갇힌 하루

입력 2020.12.28 (21:33) 수정 2020.12.28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감염 우려로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아이들은 거의 1년 내내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은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KBS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코로나19 시대, 전국 94만 명으로 추산되는 주거빈곤 아동들의 실태를 오늘(28일)과 내일(29일) 이틀 동안 집중 보도합니다.

코로나 19로 종일 집에만 갇혀 생활하는 한 아동의 하루를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창을 열면 도로와 맞닿는 반지하방.

할아버지, 할머니, 형, 누나까지 다섯 식구가 함께 사는 15살 민수의 집입니다.

방 두 개와 작은 부엌이 전부입니다.

코로나19로 민수의 하루 일과도 달라졌습니다.

작은 휴대전화 화면으로 듣는 수업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고, 민수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 남습니다.

좋아하던 악기 수업도 공부방도 내년에는 갈 수 있을지...

[윤민수/음성변조 : "그냥 쉬는 날부터 계속 그런 거 같은데 친구가 그립죠."]

다섯 식구가 매달 기초생활수급비 170만 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빠듯한 생활.

매일 점심으로 먹는 라면은 이제는 질리기만 합니다.

[윤영길/할아버지 : "식대비가 좀 더 들어가는 거죠. 학교 다닐 때는 그래도 학교에서 먹고 오고, 학교 안 나갈 때는 주로 집에서만 있으니깐 집에서만 먹고 그러니깐…."]

할아버지, 할머니는 부엌에서 자야 하는 좁은 집에 이들 다섯 식구가 갇힌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안재우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 반지하에 갇힌 하루
    • 입력 2020-12-28 21:33:19
    • 수정2020-12-28 22:12:31
    뉴스 9
[앵커]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감염 우려로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아이들은 거의 1년 내내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은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KBS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코로나19 시대, 전국 94만 명으로 추산되는 주거빈곤 아동들의 실태를 오늘(28일)과 내일(29일) 이틀 동안 집중 보도합니다.

코로나 19로 종일 집에만 갇혀 생활하는 한 아동의 하루를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창을 열면 도로와 맞닿는 반지하방.

할아버지, 할머니, 형, 누나까지 다섯 식구가 함께 사는 15살 민수의 집입니다.

방 두 개와 작은 부엌이 전부입니다.

코로나19로 민수의 하루 일과도 달라졌습니다.

작은 휴대전화 화면으로 듣는 수업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고, 민수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 남습니다.

좋아하던 악기 수업도 공부방도 내년에는 갈 수 있을지...

[윤민수/음성변조 : "그냥 쉬는 날부터 계속 그런 거 같은데 친구가 그립죠."]

다섯 식구가 매달 기초생활수급비 170만 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빠듯한 생활.

매일 점심으로 먹는 라면은 이제는 질리기만 합니다.

[윤영길/할아버지 : "식대비가 좀 더 들어가는 거죠. 학교 다닐 때는 그래도 학교에서 먹고 오고, 학교 안 나갈 때는 주로 집에서만 있으니깐 집에서만 먹고 그러니깐…."]

할아버지, 할머니는 부엌에서 자야 하는 좁은 집에 이들 다섯 식구가 갇힌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안재우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