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① 코로나19가 바꾼 일상…“내년엔 나아지길”

입력 2020.12.28 (21:47) 수정 2020.12.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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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사다난'한 2020년 한 해도 저물어갑니다.

KBS 부산방송총국은 올해 부산을 되돌아보는 기획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첫 소식은 전례없이 우리 일상을 통째로 바꿔버린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19 1년, 부산시민은 어떻게 보냈을까요?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째 추어탕 식당을 운영 중인 윤경화 씨.

2020년은 기억하기도 싫은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식당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직원 3명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윤경화/식당 주인 : "매출 감소가 한 50% 정도. 지금 딸하고 둘이서 (영업하는데) 최악입니다. 20년 동안 하면서."]

코로나19는 소상공인 삶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이 제한되면서 폐업이 속출했습니다.

부산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5.3%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는 청년에겐 더 치명적이었습니다.

대학가에서 처음 실시한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수업의 질에 대한 불만과 등록금 갈등도 잇따랐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7.9%에서 올해 10.6%로 늘 정도로 취업 한파도 거셌습니다.

졸업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김준영/대학생 : "(코로나19 영향으로) 원래 12월 중순에 면접을 보기로 했는데 1월 이후로 면접이 무기한 연기가…."]

유치원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도 원격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특히 사실상 가정이 교육과 보육을 모두 떠안는 힘든 상황도 이어졌습니다.

[강혜지/학부모 : "갑자기 복직하는 바람에 아이를 학교에 긴급 돌봄으로 보내고 있는데요. 학교를 보내놓고 집에 와서 또 아이의 숙제를 같이 해줘야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너무 힘들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부산 방역 당국의 피로감도 커졌습니다.

지역의 전염병 대응 인력과 체계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서현숙/부산 서구보건소 감염병관리계장 : "이게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그런 막연함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 약을 먹고 약으로 버티면서 근무하는 직원도 있고요."]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우리 일상.

시민들은 내년엔 꼭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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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기획]① 코로나19가 바꾼 일상…“내년엔 나아지길”
    • 입력 2020-12-28 21:47:07
    • 수정2020-12-29 18:33:29
    뉴스9(부산)
[앵커]

'다사다난'한 2020년 한 해도 저물어갑니다.

KBS 부산방송총국은 올해 부산을 되돌아보는 기획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첫 소식은 전례없이 우리 일상을 통째로 바꿔버린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19 1년, 부산시민은 어떻게 보냈을까요?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째 추어탕 식당을 운영 중인 윤경화 씨.

2020년은 기억하기도 싫은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식당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직원 3명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윤경화/식당 주인 : "매출 감소가 한 50% 정도. 지금 딸하고 둘이서 (영업하는데) 최악입니다. 20년 동안 하면서."]

코로나19는 소상공인 삶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이 제한되면서 폐업이 속출했습니다.

부산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5.3%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는 청년에겐 더 치명적이었습니다.

대학가에서 처음 실시한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수업의 질에 대한 불만과 등록금 갈등도 잇따랐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7.9%에서 올해 10.6%로 늘 정도로 취업 한파도 거셌습니다.

졸업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김준영/대학생 : "(코로나19 영향으로) 원래 12월 중순에 면접을 보기로 했는데 1월 이후로 면접이 무기한 연기가…."]

유치원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도 원격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특히 사실상 가정이 교육과 보육을 모두 떠안는 힘든 상황도 이어졌습니다.

[강혜지/학부모 : "갑자기 복직하는 바람에 아이를 학교에 긴급 돌봄으로 보내고 있는데요. 학교를 보내놓고 집에 와서 또 아이의 숙제를 같이 해줘야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너무 힘들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부산 방역 당국의 피로감도 커졌습니다.

지역의 전염병 대응 인력과 체계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서현숙/부산 서구보건소 감염병관리계장 : "이게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그런 막연함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 약을 먹고 약으로 버티면서 근무하는 직원도 있고요."]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우리 일상.

시민들은 내년엔 꼭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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