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사매터널 사고’·‘연쇄살인 최신종’…올해 사건·사고
입력 2020.12.29 (07:33)
수정 2020.12.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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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길에 미끄러진 차들이 터널 안에서 뒤엉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두 여성을 나흘 간격으로 잇따라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폭우에 섬진강 제방이 터지면서 주민들이 집을 잃기도 했는데요.
안타까움이 컸던 올해의 사고와 사건을 오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터널 안, 앞서 난 사고로 급히 멈춰선 차들.
속도를 줄이지 못한 탱크로리가 휩쓸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난 2월 남원 사매2터널에서 난 참사입니다.
차량 32대가 뒤엉키며 5명이 목숨을 잃고 37명이 다쳤는데, 눈 쌓인 고속도로에서 일부 운전자들이 과속하고 안전거리 역시 지키지 않은 게 조사 끝에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6명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을 강화했습니다.
[서승현/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지난 7월 : "안전을 우선으로 해서 제연시설, 소방시설, 그다음에 자동 물 분무시설 그런 쪽도, 터널 내부적으로도 보강을..."]
안간힘으로 버티는 여성을 때리고, 강제로 차에 태웁니다.
실종된 여성들이 잇따라 임실과 완주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지난 4월 최신종은 두 여성을 나흘 간격으로 살해한 혐의로,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한달수/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지난 4월 : "인터넷 도박으로 도박 빚이 많았기 때문에 금전 관계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나."]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까지 모두 인정한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내렸지만, 사형을 요구했던 검찰은 곧바로 항소했습니다.
최신종 역시 형이 무겁다며 항소장을 냈습니다.
6월에는 천5백억 원대 사기를 벌인 뒤 달아난 대부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석 달만 돈을 맡기면 이자 3%를 붙여주겠다는 말로 시장 상인들을 꾀었는데, 모두 사기였습니다.
지난달 1심 재판부는 대부업자에게 징역 17년을 내리고 천3백95억 원 추징을 명령했습니다.
지난 8월, 하루에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남원 금지면 6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3백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피해 지자체와 주민들이 섬진강댐 수위 조절 실패를 원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지난 9월 출범한 '댐 관리 조사관리위원회'가 파행 끝에 '조사협의회'로 개편되면서 진상 규명과 배상 책임 논의는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눈길에 미끄러진 차들이 터널 안에서 뒤엉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두 여성을 나흘 간격으로 잇따라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폭우에 섬진강 제방이 터지면서 주민들이 집을 잃기도 했는데요.
안타까움이 컸던 올해의 사고와 사건을 오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터널 안, 앞서 난 사고로 급히 멈춰선 차들.
속도를 줄이지 못한 탱크로리가 휩쓸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난 2월 남원 사매2터널에서 난 참사입니다.
차량 32대가 뒤엉키며 5명이 목숨을 잃고 37명이 다쳤는데, 눈 쌓인 고속도로에서 일부 운전자들이 과속하고 안전거리 역시 지키지 않은 게 조사 끝에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6명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을 강화했습니다.
[서승현/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지난 7월 : "안전을 우선으로 해서 제연시설, 소방시설, 그다음에 자동 물 분무시설 그런 쪽도, 터널 내부적으로도 보강을..."]
안간힘으로 버티는 여성을 때리고, 강제로 차에 태웁니다.
실종된 여성들이 잇따라 임실과 완주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지난 4월 최신종은 두 여성을 나흘 간격으로 살해한 혐의로,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한달수/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지난 4월 : "인터넷 도박으로 도박 빚이 많았기 때문에 금전 관계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나."]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까지 모두 인정한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내렸지만, 사형을 요구했던 검찰은 곧바로 항소했습니다.
최신종 역시 형이 무겁다며 항소장을 냈습니다.
6월에는 천5백억 원대 사기를 벌인 뒤 달아난 대부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석 달만 돈을 맡기면 이자 3%를 붙여주겠다는 말로 시장 상인들을 꾀었는데, 모두 사기였습니다.
지난달 1심 재판부는 대부업자에게 징역 17년을 내리고 천3백95억 원 추징을 명령했습니다.
지난 8월, 하루에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남원 금지면 6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3백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피해 지자체와 주민들이 섬진강댐 수위 조절 실패를 원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지난 9월 출범한 '댐 관리 조사관리위원회'가 파행 끝에 '조사협의회'로 개편되면서 진상 규명과 배상 책임 논의는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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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미끄러진 차들이 터널 안에서 뒤엉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두 여성을 나흘 간격으로 잇따라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폭우에 섬진강 제방이 터지면서 주민들이 집을 잃기도 했는데요.
안타까움이 컸던 올해의 사고와 사건을 오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터널 안, 앞서 난 사고로 급히 멈춰선 차들.
속도를 줄이지 못한 탱크로리가 휩쓸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난 2월 남원 사매2터널에서 난 참사입니다.
차량 32대가 뒤엉키며 5명이 목숨을 잃고 37명이 다쳤는데, 눈 쌓인 고속도로에서 일부 운전자들이 과속하고 안전거리 역시 지키지 않은 게 조사 끝에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6명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을 강화했습니다.
[서승현/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지난 7월 : "안전을 우선으로 해서 제연시설, 소방시설, 그다음에 자동 물 분무시설 그런 쪽도, 터널 내부적으로도 보강을..."]
안간힘으로 버티는 여성을 때리고, 강제로 차에 태웁니다.
실종된 여성들이 잇따라 임실과 완주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지난 4월 최신종은 두 여성을 나흘 간격으로 살해한 혐의로,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한달수/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지난 4월 : "인터넷 도박으로 도박 빚이 많았기 때문에 금전 관계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나."]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까지 모두 인정한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내렸지만, 사형을 요구했던 검찰은 곧바로 항소했습니다.
최신종 역시 형이 무겁다며 항소장을 냈습니다.
6월에는 천5백억 원대 사기를 벌인 뒤 달아난 대부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석 달만 돈을 맡기면 이자 3%를 붙여주겠다는 말로 시장 상인들을 꾀었는데, 모두 사기였습니다.
지난달 1심 재판부는 대부업자에게 징역 17년을 내리고 천3백95억 원 추징을 명령했습니다.
지난 8월, 하루에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남원 금지면 6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3백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피해 지자체와 주민들이 섬진강댐 수위 조절 실패를 원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지난 9월 출범한 '댐 관리 조사관리위원회'가 파행 끝에 '조사협의회'로 개편되면서 진상 규명과 배상 책임 논의는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눈길에 미끄러진 차들이 터널 안에서 뒤엉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두 여성을 나흘 간격으로 잇따라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폭우에 섬진강 제방이 터지면서 주민들이 집을 잃기도 했는데요.
안타까움이 컸던 올해의 사고와 사건을 오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터널 안, 앞서 난 사고로 급히 멈춰선 차들.
속도를 줄이지 못한 탱크로리가 휩쓸더니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난 2월 남원 사매2터널에서 난 참사입니다.
차량 32대가 뒤엉키며 5명이 목숨을 잃고 37명이 다쳤는데, 눈 쌓인 고속도로에서 일부 운전자들이 과속하고 안전거리 역시 지키지 않은 게 조사 끝에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6명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을 강화했습니다.
[서승현/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지난 7월 : "안전을 우선으로 해서 제연시설, 소방시설, 그다음에 자동 물 분무시설 그런 쪽도, 터널 내부적으로도 보강을..."]
안간힘으로 버티는 여성을 때리고, 강제로 차에 태웁니다.
실종된 여성들이 잇따라 임실과 완주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지난 4월 최신종은 두 여성을 나흘 간격으로 살해한 혐의로,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한달수/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지난 4월 : "인터넷 도박으로 도박 빚이 많았기 때문에 금전 관계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나."]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까지 모두 인정한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내렸지만, 사형을 요구했던 검찰은 곧바로 항소했습니다.
최신종 역시 형이 무겁다며 항소장을 냈습니다.
6월에는 천5백억 원대 사기를 벌인 뒤 달아난 대부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석 달만 돈을 맡기면 이자 3%를 붙여주겠다는 말로 시장 상인들을 꾀었는데, 모두 사기였습니다.
지난달 1심 재판부는 대부업자에게 징역 17년을 내리고 천3백95억 원 추징을 명령했습니다.
지난 8월, 하루에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남원 금지면 6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3백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피해 지자체와 주민들이 섬진강댐 수위 조절 실패를 원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지난 9월 출범한 '댐 관리 조사관리위원회'가 파행 끝에 '조사협의회'로 개편되면서 진상 규명과 배상 책임 논의는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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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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