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수소 청소차’ 창원서 달린다!

[앵커]

세계에서 처음으로 쓰레기 수거를 담당하는 수소 화물차가 개발돼, 새해부터 경남 창원에서 첫 실증 운행을 시작합니다.

한 번 충전해서 사흘 동안 운행할 수 있는 데다, 쓰레기를 압축할 때도 배출가스가 전혀 생기지 않는 친환경 청소차입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활 쓰레기 5톤을 수거할 수 있는 청소용 화물차입니다.

겉모습은 기존 청소차와 비슷하지만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운행되는 '수소차'입니다.

기존 디젤 방식의 청소 트럭에 비교해 쓰레기를 압축할 때도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소음과 진동도 훨씬 적습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현대자동차 등 7개 기관이 3년 동안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개발해, 세계 최초로 실증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구영모/수소모빌리티연구센터장 : "(수소 승용차와)주행 환경이 다릅니다. 차가 서다 가다, 특히 청소차는 청소를 할 때마다 서다 가다 해야 하는데 그런 주행환경에 맞춰서 로직을 다시 다 개발해야 합니다."]

경남 창원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맺은 협약에 따라 내년 1년 동안 수소 청소차를 시범 운행합니다.

최대 관건은 연료전지와 수소 저장장치, 냉각 시스템의 안전을 검증하는 것.

한 번에 수소 25㎏를 충전하면, 약 340㎞를 운행할 수 있어 사흘 동안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가 정확하게 잘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창원에서 실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지난 2018년 '수소 특별시'를 선언한 창원시는 지난해 6월 국내 처음으로 수소 시내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엔 수소 화물차의 안정적인 운행과 성능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창원에서 1년 동안의 '수소 청소차' 실증을 거친 뒤 출고에 들어가, 오는 2025년 수소 화물차 900여 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