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주 전 폐업 통보…수도권 예식장 폐업 잇따라

입력 2020.12.31 (12:53) 수정 2020.12.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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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결혼식을 단 며칠 앞두고 예식장이 폐업 해버리는 일이 발생해 예비 부부 수십쌍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 때문이라는데, 이렇게 문을 닫는 예식장들,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예식장에서 2주 뒤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던 예비 부부는 지난 28일 문자 하나를 받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로 이달 말 예식장 문을 닫게 됐다는 것.

다행히 계약금은 돌려받았지만, 갑작스런 폐업에 부부는 당황스런 심정입니다.

[김영은·김부성/피해 예비 부부 : "`코로나19`라는 상황 때문에 청첩장 돌리는 것도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는데 이걸 다시 할 생각하니까 그것도 걱정이고…"]

이렇게 일방적 폐업 통보로 피해를 주장하는 예비 부부만 스무 쌍 이상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결혼식이 치러졌던 이 예식장은 지금은 이렇게 문이 잠긴 상태고, 직원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예식장 납품업체 관계자 : "돈이 안 들어와서 전화 해보니까 일반 전화 꺼져있고 예약부장 전화기도 꺼져있어서 부리나케 와 본거죠 (못 받은 대금이) 1200만 원 정도죠."]

한국예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폐업한 수도권 예식장은 17곳, 이 중 4곳은 거리두기 2.5단계가 본격화된 이번달 문을 닫았습니다.

예식 업계는 방역 지침을 잘 따랐지만, 정부 지원은 부족했다고 호소합니다.

대부분 연매출 10억 원 기준에 걸려 2차 재난지원금은 받지도 못했고, 공공시설에 입주한 서울의 예식장 11곳 중에서 임대료 감면을 받은 건 1곳에 그쳤습니다.

[한국예식업중앙회 관계자 : "정부에서 주는 직접적인 금융이나 세제나 행정적인 직접 지원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 달 임대료가 1억에서 2억 사이인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식장 폐업 상담은 지난해에 비해 50%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내년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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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2주 전 폐업 통보…수도권 예식장 폐업 잇따라
    • 입력 2020-12-31 12:53:08
    • 수정2020-12-31 12: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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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결혼식을 단 며칠 앞두고 예식장이 폐업 해버리는 일이 발생해 예비 부부 수십쌍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 때문이라는데, 이렇게 문을 닫는 예식장들,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예식장에서 2주 뒤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던 예비 부부는 지난 28일 문자 하나를 받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로 이달 말 예식장 문을 닫게 됐다는 것.

다행히 계약금은 돌려받았지만, 갑작스런 폐업에 부부는 당황스런 심정입니다.

[김영은·김부성/피해 예비 부부 : "`코로나19`라는 상황 때문에 청첩장 돌리는 것도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는데 이걸 다시 할 생각하니까 그것도 걱정이고…"]

이렇게 일방적 폐업 통보로 피해를 주장하는 예비 부부만 스무 쌍 이상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결혼식이 치러졌던 이 예식장은 지금은 이렇게 문이 잠긴 상태고, 직원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예식장 납품업체 관계자 : "돈이 안 들어와서 전화 해보니까 일반 전화 꺼져있고 예약부장 전화기도 꺼져있어서 부리나케 와 본거죠 (못 받은 대금이) 1200만 원 정도죠."]

한국예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폐업한 수도권 예식장은 17곳, 이 중 4곳은 거리두기 2.5단계가 본격화된 이번달 문을 닫았습니다.

예식 업계는 방역 지침을 잘 따랐지만, 정부 지원은 부족했다고 호소합니다.

대부분 연매출 10억 원 기준에 걸려 2차 재난지원금은 받지도 못했고, 공공시설에 입주한 서울의 예식장 11곳 중에서 임대료 감면을 받은 건 1곳에 그쳤습니다.

[한국예식업중앙회 관계자 : "정부에서 주는 직접적인 금융이나 세제나 행정적인 직접 지원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 달 임대료가 1억에서 2억 사이인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식장 폐업 상담은 지난해에 비해 50%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내년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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