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 금은방서 돈 세탁 확인

입력 2003.11.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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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대선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서울 종로 일대의 금은방에서 돈세탁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기업들이 각 정당에 제공한 대선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표의 출처가 엉뚱하게도 서울 종로 일대의 금은방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SK 외에 일부 기업들이 거액의 현금을 금은방에서 주로 거래되는 100만원짜리 헌 수표로 맞바꿔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적을 해도 출처가 제3자로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금은방 주인: 돈 바꾸는 사람이 여기 한둘인가요?
누가 오는지도 몰라요.
바꿔 줘도 위반되는 사항이 없던데...
⊙기자: 검찰은 이들 기업들이 거액의 불법자금을 각 정당에 건네는 과정에서 현금 부피를 줄이고 보안유지를 위해 이런 헌 수표를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거액의 불법자금을 조성해 각 정당에 건넨 기업 관계자를 소환해 이 돈의 출처를 캐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여권 중진정치인 1명을 포함해 여야 정치인 서너 명이 기업들로부터 제공받은 이 같은 불법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제출한 후원금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 일부 자료가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한나라당 관련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직원 명의로 3억원을 당시 민주당에 건넨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의 전현직 임원 3명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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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기업 금은방서 돈 세탁 확인
    • 입력 2003-11-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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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대선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서울 종로 일대의 금은방에서 돈세탁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기업들이 각 정당에 제공한 대선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표의 출처가 엉뚱하게도 서울 종로 일대의 금은방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SK 외에 일부 기업들이 거액의 현금을 금은방에서 주로 거래되는 100만원짜리 헌 수표로 맞바꿔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적을 해도 출처가 제3자로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금은방 주인: 돈 바꾸는 사람이 여기 한둘인가요? 누가 오는지도 몰라요. 바꿔 줘도 위반되는 사항이 없던데... ⊙기자: 검찰은 이들 기업들이 거액의 불법자금을 각 정당에 건네는 과정에서 현금 부피를 줄이고 보안유지를 위해 이런 헌 수표를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거액의 불법자금을 조성해 각 정당에 건넨 기업 관계자를 소환해 이 돈의 출처를 캐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여권 중진정치인 1명을 포함해 여야 정치인 서너 명이 기업들로부터 제공받은 이 같은 불법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제출한 후원금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 일부 자료가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한나라당 관련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직원 명의로 3억원을 당시 민주당에 건넨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의 전현직 임원 3명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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