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무단 이란 도착…이란 “동결자금 논의 위한 것”

입력 2021.01.08 (07:27) 수정 2021.01.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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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 억류돼있는 한국 선박 선원들의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대표단이 이란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 대표단의 방문이 한국의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박 나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 항에 억류된 한국케미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부 실무대표단이 어제(7일) 이란에 도착했습니다.

이란이 목요일과 금요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대표단은 우선 본격 협상에 앞서 현지 상황을 점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란 측이 한국케미호가 해양을 오염시켜 나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증거가 있는지 등을 살필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일요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을 방문하기에 앞서 양측 간 협의 절차 등도 사전에 조율해야 합니다.

다만 이란 측은 여전히 한국 대표단의 방문이 선박 억류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대표단이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했고, 방문 일정도 선박 나포 이전에 미리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선박 나포 문제보다는 동결 자금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뜻입니다.

이란은 이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 등을 구입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억류된 선원들은 항구에 정박한 배 안에 머무르고 있으며, 현지에 도착한 주이란 한국대사관 영사가 선원들을 직접 면담해 안전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다만, 한국인 선원 가운데 1명은 복통을 호소해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선원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항하기 전부터 복통이 있었고, 현재는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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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8 07:27:15
    • 수정2021-01-08 07: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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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억류돼있는 한국 선박 선원들의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대표단이 이란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 대표단의 방문이 한국의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박 나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 항에 억류된 한국케미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부 실무대표단이 어제(7일) 이란에 도착했습니다.

이란이 목요일과 금요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대표단은 우선 본격 협상에 앞서 현지 상황을 점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란 측이 한국케미호가 해양을 오염시켜 나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증거가 있는지 등을 살필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일요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을 방문하기에 앞서 양측 간 협의 절차 등도 사전에 조율해야 합니다.

다만 이란 측은 여전히 한국 대표단의 방문이 선박 억류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대표단이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했고, 방문 일정도 선박 나포 이전에 미리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선박 나포 문제보다는 동결 자금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뜻입니다.

이란은 이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 등을 구입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억류된 선원들은 항구에 정박한 배 안에 머무르고 있으며, 현지에 도착한 주이란 한국대사관 영사가 선원들을 직접 면담해 안전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다만, 한국인 선원 가운데 1명은 복통을 호소해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선원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항하기 전부터 복통이 있었고, 현재는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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