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명’ 섬마을 초등학교…이제는 추억 속으로

입력 2021.01.13 (19:45) 수정 2021.01.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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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단 1명뿐인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전북 군산 비안도에 있는 초등학교인데요,

어제 졸업식을 끝으로 학교는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150명이 살고있는 전북 서해안의 작은 섬, 비안도.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은 건물 한 채에 6학년 학생 1명과 교직원 5명이 생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졸업하면서 이 학교는 더는 재학생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합니다.

[김진태/비안도초등학교 교사 : "너무 아름다운 환경에서 예쁜 아이와 함께 제가 2년을 보냈거든요. 이렇게 아름다운 학교를 후배들에게 넘겨주지 못하는 게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943년도에 개교한 이 학교의 졸업생만 700여 명.

비안도 초등학교에는 더 이상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단 한 명의 초등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로 남아 있었습니다.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찾아 젊은 층이 점차 섬을 떠나버려 고령화가 심각해진 탓입니다.

학교의 명맥을 잇기 위해 졸업생 출신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 5년 동안 신입생을 유치하지 못했습니다.

[최용철/비안도초등학교 졸업생 : "모교가 이렇게 어떤 이유로 해서 분교도 아니고 폐교가 된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죠.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문을 닫게 된 섬마을 비안도초등학교.

학교 역사는 여기서 멈추게 됐지만, 학교 건물은 당분간 남아 명맥을 유지하게 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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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생 1명’ 섬마을 초등학교…이제는 추억 속으로
    • 입력 2021-01-13 19:45:46
    • 수정2021-01-13 20:10:50
    뉴스7(전주)
[앵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단 1명뿐인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전북 군산 비안도에 있는 초등학교인데요,

어제 졸업식을 끝으로 학교는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150명이 살고있는 전북 서해안의 작은 섬, 비안도.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은 건물 한 채에 6학년 학생 1명과 교직원 5명이 생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졸업하면서 이 학교는 더는 재학생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합니다.

[김진태/비안도초등학교 교사 : "너무 아름다운 환경에서 예쁜 아이와 함께 제가 2년을 보냈거든요. 이렇게 아름다운 학교를 후배들에게 넘겨주지 못하는 게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943년도에 개교한 이 학교의 졸업생만 700여 명.

비안도 초등학교에는 더 이상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단 한 명의 초등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로 남아 있었습니다.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찾아 젊은 층이 점차 섬을 떠나버려 고령화가 심각해진 탓입니다.

학교의 명맥을 잇기 위해 졸업생 출신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 5년 동안 신입생을 유치하지 못했습니다.

[최용철/비안도초등학교 졸업생 : "모교가 이렇게 어떤 이유로 해서 분교도 아니고 폐교가 된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죠.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문을 닫게 된 섬마을 비안도초등학교.

학교 역사는 여기서 멈추게 됐지만, 학교 건물은 당분간 남아 명맥을 유지하게 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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