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폭탄테러 140여 명 사상…“IS 잔당 소행 추정”

입력 2021.01.22 (12:28) 수정 2021.01.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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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의 한 시장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30여 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잔당이 이번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한 시장에서 어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한 남성이 배가 아프다며 쓰러져 옆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뜨렸습니다.

[사자드/목격자 : "땅에 쓰러져서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손에 있던 폭탄 단추를 눌렀고 옆에 있던 사람들이 날아갔습니다."]

이 폭발 이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부상자를 돕기 위해 현장에 모였는데, 그때 또 다른 남성이 두 번째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약 15분 간격으로 이어진 연쇄 폭탄 테러로 30여 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습니다.

중태인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시장에서는 지난 2018년 1월에도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숨진 적이 있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잔당 세력을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카뎀/이라크군 소장 : "이 범죄 행위의 배후에 IS가 있는 게 확실합니다."]

2014년 이라크에서 크게 세력을 확장했던 IS는 국제 연합군의 소탕작전에 밀려 2019년 3월 시리아에서 공식 패망했지만, 그 잔당들은 여전히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자폭테러는 오는 3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방문을 앞두고 일어나, 교황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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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폭탄테러 140여 명 사상…“IS 잔당 소행 추정”
    • 입력 2021-01-22 12:28:07
    • 수정2021-01-22 12: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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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의 한 시장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30여 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잔당이 이번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한 시장에서 어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한 남성이 배가 아프다며 쓰러져 옆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뜨렸습니다.

[사자드/목격자 : "땅에 쓰러져서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손에 있던 폭탄 단추를 눌렀고 옆에 있던 사람들이 날아갔습니다."]

이 폭발 이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부상자를 돕기 위해 현장에 모였는데, 그때 또 다른 남성이 두 번째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약 15분 간격으로 이어진 연쇄 폭탄 테러로 30여 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습니다.

중태인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시장에서는 지난 2018년 1월에도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숨진 적이 있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잔당 세력을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카뎀/이라크군 소장 : "이 범죄 행위의 배후에 IS가 있는 게 확실합니다."]

2014년 이라크에서 크게 세력을 확장했던 IS는 국제 연합군의 소탕작전에 밀려 2019년 3월 시리아에서 공식 패망했지만, 그 잔당들은 여전히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자폭테러는 오는 3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방문을 앞두고 일어나, 교황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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