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 국제학교127명 확진…“12일 첫 증상에도 선제 검사 안 해”

입력 2021.01.25 (12:04) 수정 2021.01.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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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의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127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지난 12일 한 학생에게서 첫 증상이 나타났지만, 학교 측이 선제적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해당 국제학교, 어떤 곳인가요?

[리포트]

IM이라는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대전 중구에 있는 IEM 국제학교입니다.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는 비인가 학교입니다.

해당 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 158명 가운데 1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확진자들은 오늘(2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아산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해당 학교는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방역당국은 적게는 학생 7명에서 많게는 20명이 한 방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건물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가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층은 샤워시설과 화장실을 같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폐된 여건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대전시는 특히 지난 12일 해당 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나왔지만, 어제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선제 검사를 비롯한 학교 측의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IEM국제학교를 3주간 폐쇄 조치하고, 대면 예배와 시설 내 거리두기 이행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해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입니다.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기숙사 입소 후 외부인 접촉 없이 격리생활을 해온 만큼 무증상 상태 감염자가 입소해 다른 학생들에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출퇴근한 교직원 5명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해당 선교회는 대전에 본부를 두고 IEM 국제학교 등 전국에 23개 교육시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20여 명이 확진된 광주의 TCS 에이스 국제학교를 포함돼 방역 당국이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대전시는 유사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 전수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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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IEM 국제학교127명 확진…“12일 첫 증상에도 선제 검사 안 해”
    • 입력 2021-01-25 12:04:43
    • 수정2021-01-25 13:05:08
    뉴스 12
[앵커]

한 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의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127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지난 12일 한 학생에게서 첫 증상이 나타났지만, 학교 측이 선제적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해당 국제학교, 어떤 곳인가요?

[리포트]

IM이라는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대전 중구에 있는 IEM 국제학교입니다.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는 비인가 학교입니다.

해당 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 158명 가운데 1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확진자들은 오늘(2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아산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해당 학교는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방역당국은 적게는 학생 7명에서 많게는 20명이 한 방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건물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가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층은 샤워시설과 화장실을 같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폐된 여건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대전시는 특히 지난 12일 해당 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나왔지만, 어제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선제 검사를 비롯한 학교 측의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IEM국제학교를 3주간 폐쇄 조치하고, 대면 예배와 시설 내 거리두기 이행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해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입니다.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기숙사 입소 후 외부인 접촉 없이 격리생활을 해온 만큼 무증상 상태 감염자가 입소해 다른 학생들에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출퇴근한 교직원 5명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해당 선교회는 대전에 본부를 두고 IEM 국제학교 등 전국에 23개 교육시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20여 명이 확진된 광주의 TCS 에이스 국제학교를 포함돼 방역 당국이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대전시는 유사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 전수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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