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코로나19 봉쇄 반대시위 격화, 1명 사망

입력 2021.01.29 (06:59) 수정 2021.01.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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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국가 레바논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돼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경제난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지자 서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북부의 지중해 연안 도시인 트리폴리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통행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온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 불을 지르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트리폴리 주민 : "사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가난과 배고픔에 지쳤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시 청사 문을 부수며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다는 게 시위대의 주장이지만, 레바논 정부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220여 명에 이릅니다.

인구 680만 명인 레바논에서는 지난해 하루 천여 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들어 하루 3천에서 6천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레바논 정부는 지난 14일 시작된 통행금지 등의 강력한 봉쇄조치를 다음 달 7일까지로 연장했지만, 이로 인해 일용직 노동자 등은 생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다우드/시돈 주민 : "코로나19로 어려운데 물가까지 뛰어서 가족들 먹여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해에도 정치권 부패와 물가 급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고,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는 인화물질 관리 부실에 따른 대폭발 참사로 19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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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 코로나19 봉쇄 반대시위 격화, 1명 사망
    • 입력 2021-01-29 06:59:41
    • 수정2021-01-29 07: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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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국가 레바논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돼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경제난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지자 서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북부의 지중해 연안 도시인 트리폴리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통행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온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 불을 지르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트리폴리 주민 : "사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가난과 배고픔에 지쳤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시 청사 문을 부수며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다는 게 시위대의 주장이지만, 레바논 정부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220여 명에 이릅니다.

인구 680만 명인 레바논에서는 지난해 하루 천여 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들어 하루 3천에서 6천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레바논 정부는 지난 14일 시작된 통행금지 등의 강력한 봉쇄조치를 다음 달 7일까지로 연장했지만, 이로 인해 일용직 노동자 등은 생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다우드/시돈 주민 : "코로나19로 어려운데 물가까지 뛰어서 가족들 먹여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해에도 정치권 부패와 물가 급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고,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는 인화물질 관리 부실에 따른 대폭발 참사로 19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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