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한국케미호 선원 석방 허용”…선박과 선장은 제외

입력 2021.02.03 (07:00) 수정 2021.02.03 (0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 달 가까이 이란에 억류돼온 한국케미호의 선원들이 풀려나게 됐습니다.

이란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원들의 귀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선박과 선장은 석방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달 4일 이란에 나포된 한국케미호의 선원들이 풀려나게 됐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어제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원들의 귀국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박과 선장은 석방 대상에서 제외됐고, 해양오염 혐의에 대한 사법절차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발표는 어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전화통화를 한 이후 나왔습니다.

두 나라 차관은 이 통화에서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 해결을 통해 양국이 우호관계를 회복하자는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선원 석방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결국은 동결자금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풀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4명과 미얀마와 베트남 등 외국인 선원 15명의 귀국 절차 등을 선사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한국케미호가 해상에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여서, 선박은 물론 적재된 석유화학제품 관리를 위해서는 선원 일부의 잔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선사 관계자 : "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올 때, 위험이 있을 경우에 항상 대피를 하기 위해서 기본 선원이, 최소 승무정원이라고 하는데 13명이 필요합니다."]

특히 미얀마 선원 11명의 경우 자국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로 공항이 폐쇄된 상태여서 귀국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란 “억류 한국케미호 선원 석방 허용”…선박과 선장은 제외
    • 입력 2021-02-03 07:00:22
    • 수정2021-02-03 07:34:12
    뉴스광장
[앵커]

한 달 가까이 이란에 억류돼온 한국케미호의 선원들이 풀려나게 됐습니다.

이란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원들의 귀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선박과 선장은 석방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달 4일 이란에 나포된 한국케미호의 선원들이 풀려나게 됐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어제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원들의 귀국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박과 선장은 석방 대상에서 제외됐고, 해양오염 혐의에 대한 사법절차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발표는 어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전화통화를 한 이후 나왔습니다.

두 나라 차관은 이 통화에서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 해결을 통해 양국이 우호관계를 회복하자는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선원 석방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결국은 동결자금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풀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4명과 미얀마와 베트남 등 외국인 선원 15명의 귀국 절차 등을 선사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한국케미호가 해상에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여서, 선박은 물론 적재된 석유화학제품 관리를 위해서는 선원 일부의 잔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선사 관계자 : "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올 때, 위험이 있을 경우에 항상 대피를 하기 위해서 기본 선원이, 최소 승무정원이라고 하는데 13명이 필요합니다."]

특히 미얀마 선원 11명의 경우 자국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로 공항이 폐쇄된 상태여서 귀국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