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방식 바꾼 트램…“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입력 2021.02.08 (19:30)
수정 2021.02.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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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지난주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전기 공급 방식을 전체 구간 '무가선'에서 일부 구간 '가선'으로 변경했죠.
사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장거리 노선을 100% 무가선 트램으로 운행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대전시는 그동안 왜 아직 상용화되지도 않은 무가선 트램의 도입을 공언해오다 갑자기 입장을 바꿨을까요?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북동부 중소도시, 랭스.
유적 보호와 도시 미관을 고려해 전체 11km 중 2km 구간에만 무가선 트램을 도입했습니다.
트램이 대중교통의 중심이 된 유럽에서는 이렇듯 유가선 트램이 주를 이룹니다.
경제성이 높은데다 안전성까지 담보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무가선이 있더라도 30km가 넘는 장거리 구간을 100% 무가선으로 운행하는 사례는 해외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7년 전, 국내 연구원이 개발 중인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을 36km 전 구간에 도입하겠다며 공언해왔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지난해 1월, 'KBS 대전 생생토론' : "도시 환경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무가선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하지만 수년간 기술 검토없이 무가선 트램만 강조하다 최근 기본 설계에 들어간 뒤에야 배터리 기술 문제로 1/3구간은 가선이 불가피하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여전히 배터리 방식은 상용화 사례가 적고, 최대 노선도 중국 난징에 설치된 7km 구간에 불과합니다.
[민재홍/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대전)시장님이 공약사항으로 무가선을 얘기하셨기 때문에 무가선이 우선적으로 검토된 거고요."]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이 빠진 노선 문제에, 오락가락하는 전기공급 방식까지, 대전시의 거듭된 실책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지만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문제, 다시 한번 짚고 가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앞서 '대전역이 빠진 트램 노선 문제'로 몇 차례 집중취재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급전 방식이라고 하죠.
트램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 크게 가선이냐 무가선이냐를 두고 또 논란이네요.
이해가 안 되는 건, 대전시가 왜, 현재도 상용화되지 않은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을 7년 전부터 고수한 건가요.
대전시가 지난주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전기 공급 방식을 전체 구간 '무가선'에서 일부 구간 '가선'으로 변경했죠.
사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장거리 노선을 100% 무가선 트램으로 운행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대전시는 그동안 왜 아직 상용화되지도 않은 무가선 트램의 도입을 공언해오다 갑자기 입장을 바꿨을까요?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북동부 중소도시, 랭스.
유적 보호와 도시 미관을 고려해 전체 11km 중 2km 구간에만 무가선 트램을 도입했습니다.
트램이 대중교통의 중심이 된 유럽에서는 이렇듯 유가선 트램이 주를 이룹니다.
경제성이 높은데다 안전성까지 담보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무가선이 있더라도 30km가 넘는 장거리 구간을 100% 무가선으로 운행하는 사례는 해외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7년 전, 국내 연구원이 개발 중인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을 36km 전 구간에 도입하겠다며 공언해왔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지난해 1월, 'KBS 대전 생생토론' : "도시 환경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무가선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하지만 수년간 기술 검토없이 무가선 트램만 강조하다 최근 기본 설계에 들어간 뒤에야 배터리 기술 문제로 1/3구간은 가선이 불가피하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여전히 배터리 방식은 상용화 사례가 적고, 최대 노선도 중국 난징에 설치된 7km 구간에 불과합니다.
[민재홍/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대전)시장님이 공약사항으로 무가선을 얘기하셨기 때문에 무가선이 우선적으로 검토된 거고요."]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이 빠진 노선 문제에, 오락가락하는 전기공급 방식까지, 대전시의 거듭된 실책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지만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문제, 다시 한번 짚고 가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앞서 '대전역이 빠진 트램 노선 문제'로 몇 차례 집중취재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급전 방식이라고 하죠.
트램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 크게 가선이냐 무가선이냐를 두고 또 논란이네요.
이해가 안 되는 건, 대전시가 왜, 현재도 상용화되지 않은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을 7년 전부터 고수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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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전 방식 바꾼 트램…“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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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2-08 19:30:13
- 수정2021-02-08 20: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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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지난주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전기 공급 방식을 전체 구간 '무가선'에서 일부 구간 '가선'으로 변경했죠.
사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장거리 노선을 100% 무가선 트램으로 운행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대전시는 그동안 왜 아직 상용화되지도 않은 무가선 트램의 도입을 공언해오다 갑자기 입장을 바꿨을까요?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북동부 중소도시, 랭스.
유적 보호와 도시 미관을 고려해 전체 11km 중 2km 구간에만 무가선 트램을 도입했습니다.
트램이 대중교통의 중심이 된 유럽에서는 이렇듯 유가선 트램이 주를 이룹니다.
경제성이 높은데다 안전성까지 담보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무가선이 있더라도 30km가 넘는 장거리 구간을 100% 무가선으로 운행하는 사례는 해외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7년 전, 국내 연구원이 개발 중인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을 36km 전 구간에 도입하겠다며 공언해왔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지난해 1월, 'KBS 대전 생생토론' : "도시 환경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무가선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하지만 수년간 기술 검토없이 무가선 트램만 강조하다 최근 기본 설계에 들어간 뒤에야 배터리 기술 문제로 1/3구간은 가선이 불가피하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여전히 배터리 방식은 상용화 사례가 적고, 최대 노선도 중국 난징에 설치된 7km 구간에 불과합니다.
[민재홍/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대전)시장님이 공약사항으로 무가선을 얘기하셨기 때문에 무가선이 우선적으로 검토된 거고요."]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이 빠진 노선 문제에, 오락가락하는 전기공급 방식까지, 대전시의 거듭된 실책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지만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문제, 다시 한번 짚고 가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앞서 '대전역이 빠진 트램 노선 문제'로 몇 차례 집중취재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급전 방식이라고 하죠.
트램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 크게 가선이냐 무가선이냐를 두고 또 논란이네요.
이해가 안 되는 건, 대전시가 왜, 현재도 상용화되지 않은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을 7년 전부터 고수한 건가요.
대전시가 지난주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전기 공급 방식을 전체 구간 '무가선'에서 일부 구간 '가선'으로 변경했죠.
사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장거리 노선을 100% 무가선 트램으로 운행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대전시는 그동안 왜 아직 상용화되지도 않은 무가선 트램의 도입을 공언해오다 갑자기 입장을 바꿨을까요?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북동부 중소도시, 랭스.
유적 보호와 도시 미관을 고려해 전체 11km 중 2km 구간에만 무가선 트램을 도입했습니다.
트램이 대중교통의 중심이 된 유럽에서는 이렇듯 유가선 트램이 주를 이룹니다.
경제성이 높은데다 안전성까지 담보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무가선이 있더라도 30km가 넘는 장거리 구간을 100% 무가선으로 운행하는 사례는 해외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7년 전, 국내 연구원이 개발 중인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을 36km 전 구간에 도입하겠다며 공언해왔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지난해 1월, 'KBS 대전 생생토론' : "도시 환경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무가선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하지만 수년간 기술 검토없이 무가선 트램만 강조하다 최근 기본 설계에 들어간 뒤에야 배터리 기술 문제로 1/3구간은 가선이 불가피하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여전히 배터리 방식은 상용화 사례가 적고, 최대 노선도 중국 난징에 설치된 7km 구간에 불과합니다.
[민재홍/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대전)시장님이 공약사항으로 무가선을 얘기하셨기 때문에 무가선이 우선적으로 검토된 거고요."]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이 빠진 노선 문제에, 오락가락하는 전기공급 방식까지, 대전시의 거듭된 실책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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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지만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문제, 다시 한번 짚고 가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앞서 '대전역이 빠진 트램 노선 문제'로 몇 차례 집중취재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급전 방식이라고 하죠.
트램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 크게 가선이냐 무가선이냐를 두고 또 논란이네요.
이해가 안 되는 건, 대전시가 왜, 현재도 상용화되지 않은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을 7년 전부터 고수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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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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