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회장 선출 ‘또 혼탁’…지역 경제 악영향

입력 2021.02.18 (21:50) 수정 2021.02.18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 상공계가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을 놓고 또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법정 다툼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합의나 경선이 아닌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차기 회장 선출때마다 불거지는 고질적인 혼탁과 과열 양상, 지역 경제에 악영향만 미친다는 지적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찍이 부산상의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1세대 경영인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

현 23대 상의의원단의 추대를 받고 나섰습니다.

이에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 대신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다음 주 출마선언을 준비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상 처음으로 선거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역 상공계의 분열과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

기업인들의 표를 얻기 위해 줄 세우기, 혼탁 선거가 우려됩니다.

기존 상의의원들이 합의 추대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입니다.

[송정석/삼강금속 회장 : "양분되어 있는 지역 상공계의 화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존의 제조업 중심이 아닌 IT 기업, 스타트업 등 새로운 부문의 젊은 기업인을 참여시켜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습니다.

이처럼 회장 선거를 하게 되면 소속 상의의원들이 간접선거로 회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결원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선출했던 120명의 상의의원도 27년 만에 직접선거를 통해 뽑게 됐습니다.

상의회장 선출 때마다 불거지는 고질적인 다툼은 결국, 부산 경제계에 악영향만 미친다는 지적입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결국, 회장 후보들의 친소관계로 줄 세우기 하는 일입니다. 벤처기업이나 IT, 바이오 기업 등 숫자는 적지만 목소리가 꼭 필요한 반영되어야 하는 기업들은 결국은 배제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입니다."]

마지막까지 두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산상의 회장선거는 다음 달 17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상의회장 선출 ‘또 혼탁’…지역 경제 악영향
    • 입력 2021-02-18 21:50:01
    • 수정2021-02-18 22:10:40
    뉴스9(부산)
[앵커]

부산 상공계가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을 놓고 또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법정 다툼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합의나 경선이 아닌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차기 회장 선출때마다 불거지는 고질적인 혼탁과 과열 양상, 지역 경제에 악영향만 미친다는 지적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찍이 부산상의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1세대 경영인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

현 23대 상의의원단의 추대를 받고 나섰습니다.

이에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 대신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다음 주 출마선언을 준비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상 처음으로 선거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역 상공계의 분열과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

기업인들의 표를 얻기 위해 줄 세우기, 혼탁 선거가 우려됩니다.

기존 상의의원들이 합의 추대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입니다.

[송정석/삼강금속 회장 : "양분되어 있는 지역 상공계의 화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존의 제조업 중심이 아닌 IT 기업, 스타트업 등 새로운 부문의 젊은 기업인을 참여시켜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습니다.

이처럼 회장 선거를 하게 되면 소속 상의의원들이 간접선거로 회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결원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선출했던 120명의 상의의원도 27년 만에 직접선거를 통해 뽑게 됐습니다.

상의회장 선출 때마다 불거지는 고질적인 다툼은 결국, 부산 경제계에 악영향만 미친다는 지적입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결국, 회장 후보들의 친소관계로 줄 세우기 하는 일입니다. 벤처기업이나 IT, 바이오 기업 등 숫자는 적지만 목소리가 꼭 필요한 반영되어야 하는 기업들은 결국은 배제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입니다."]

마지막까지 두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산상의 회장선거는 다음 달 17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