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자 가족의 애틋한 사연

입력 2003.12.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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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서 참변을 당한 두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주변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가족애가 남달랐던 그 애틋한 사연을 김양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설 전에는 돌아오겠다던 남편이었습니다.
숨진 곽경해 씨의 부인은 남편이 못 오게 해 공항에도 못 나갔다며 출발한 지 사흘 만에 날아온 비보에 통곡했습니다.
⊙임귀단(고 곽경해 씨 부인): 엄마도 있는데 가지 말라고...
연세 많은 엄마도 계시는데 뭐하러 가냐고, 연세 많으시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가지 말라고 했는데...
⊙기자: 숨진 곽 씨는 팔순 노모를 모시고 고향에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룬지 1년 만에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습니다.
객지를 떠돌며 고압송전탑을 세우는 위험한 일을 해 온 지 40년 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모시고 싶었던 팔순 노모는 아들이 이라크로 떠난 것도 아들이 숨진 것도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김만수 씨는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쌍둥이 딸을 남겨둔 채 참변을 당했습니다.
가족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딸들을 위해 떠난 아버지였습니다.
⊙고 김만수 씨 딸: 우리 딸 대학교 보내야지......
우리 가족 먹여 살려야 한다 하고 갔어요.
⊙기자: 위험을 무릅쓴 채 가족을 위해 이라크로 떠난 이들은 이역만리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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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살자 가족의 애틋한 사연
    • 입력 2003-12-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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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서 참변을 당한 두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주변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가족애가 남달랐던 그 애틋한 사연을 김양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설 전에는 돌아오겠다던 남편이었습니다. 숨진 곽경해 씨의 부인은 남편이 못 오게 해 공항에도 못 나갔다며 출발한 지 사흘 만에 날아온 비보에 통곡했습니다. ⊙임귀단(고 곽경해 씨 부인): 엄마도 있는데 가지 말라고... 연세 많은 엄마도 계시는데 뭐하러 가냐고, 연세 많으시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가지 말라고 했는데... ⊙기자: 숨진 곽 씨는 팔순 노모를 모시고 고향에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룬지 1년 만에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습니다. 객지를 떠돌며 고압송전탑을 세우는 위험한 일을 해 온 지 40년 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모시고 싶었던 팔순 노모는 아들이 이라크로 떠난 것도 아들이 숨진 것도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김만수 씨는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쌍둥이 딸을 남겨둔 채 참변을 당했습니다. 가족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딸들을 위해 떠난 아버지였습니다. ⊙고 김만수 씨 딸: 우리 딸 대학교 보내야지...... 우리 가족 먹여 살려야 한다 하고 갔어요. ⊙기자: 위험을 무릅쓴 채 가족을 위해 이라크로 떠난 이들은 이역만리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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