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에 끌려간 가덕도특별법…‘과속’ 우려
입력 2021.02.25 (19:14)
수정 2021.02.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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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발의 석 달 만인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됩니다.
특별법을 밀어붙인 양당 지도부와 달리, 법안 심사에 참여한 의원들과 정부 측은 법안이 지나친 특혜를 담고 있고, 국회가 권한을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토위에 이어 법사위도 통과했습니다.
여야 합의여서 내일 본회의에서도 무리없이 통과될 분위기입니다.
법안 발의 3개월만에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계획이 확정되는 셈입니다.
비용 추계도 생략한 채 심사를 서두른 결과입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지난달 29일 :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일 :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밀어붙인 지도부와 달리 심사 과정에선 "동네 하천 정비도 이렇게 안 한다", "입법부에 이럴 권능이 있느냐"는 지적이 여야 불문하고 나왔습니다.
특혜가 과도하다는 겁니다.
그래도 예비타당성 조사는 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지려는데, 이번엔 민주당이 개입합니다.
지난 17일 국토위 소위 심사 종료 후 민주당은 예타 면제조항 삭제는 사실이 아니며, 당이 발의한 내용대로 법안을 처리할 거라고 공지했습니다.
결국 특별법은 이틀 후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원안대로 처리됐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지난 19일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렇게 법으로 밀어붙여서 하는 것이 선거를 위한 '매표 공항'이 아니고 도대체 뭡니까?"]
국토부 등 정부 부처는 이견도 나타냈지만 청와대가 나서서 국회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어제 : "국회에서 입법적 결정을 내리신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고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특별법 여파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했습니다.
대구 도심 공항을 경북으로 옮기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대구시가 이전지역을 개발해 건설비를 대려 했지만 이젠 국비를 달라고 주장합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지난 23일 :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가덕도를 방문해,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는데, 국민의힘은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현석 이근희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발의 석 달 만인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됩니다.
특별법을 밀어붙인 양당 지도부와 달리, 법안 심사에 참여한 의원들과 정부 측은 법안이 지나친 특혜를 담고 있고, 국회가 권한을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토위에 이어 법사위도 통과했습니다.
여야 합의여서 내일 본회의에서도 무리없이 통과될 분위기입니다.
법안 발의 3개월만에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계획이 확정되는 셈입니다.
비용 추계도 생략한 채 심사를 서두른 결과입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지난달 29일 :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일 :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밀어붙인 지도부와 달리 심사 과정에선 "동네 하천 정비도 이렇게 안 한다", "입법부에 이럴 권능이 있느냐"는 지적이 여야 불문하고 나왔습니다.
특혜가 과도하다는 겁니다.
그래도 예비타당성 조사는 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지려는데, 이번엔 민주당이 개입합니다.
지난 17일 국토위 소위 심사 종료 후 민주당은 예타 면제조항 삭제는 사실이 아니며, 당이 발의한 내용대로 법안을 처리할 거라고 공지했습니다.
결국 특별법은 이틀 후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원안대로 처리됐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지난 19일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렇게 법으로 밀어붙여서 하는 것이 선거를 위한 '매표 공항'이 아니고 도대체 뭡니까?"]
국토부 등 정부 부처는 이견도 나타냈지만 청와대가 나서서 국회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어제 : "국회에서 입법적 결정을 내리신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고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특별법 여파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했습니다.
대구 도심 공항을 경북으로 옮기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대구시가 이전지역을 개발해 건설비를 대려 했지만 이젠 국비를 달라고 주장합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지난 23일 :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가덕도를 방문해,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는데, 국민의힘은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현석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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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2-25 19:14:23
- 수정2021-02-25 19: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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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발의 석 달 만인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됩니다.
특별법을 밀어붙인 양당 지도부와 달리, 법안 심사에 참여한 의원들과 정부 측은 법안이 지나친 특혜를 담고 있고, 국회가 권한을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토위에 이어 법사위도 통과했습니다.
여야 합의여서 내일 본회의에서도 무리없이 통과될 분위기입니다.
법안 발의 3개월만에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계획이 확정되는 셈입니다.
비용 추계도 생략한 채 심사를 서두른 결과입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지난달 29일 :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일 :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밀어붙인 지도부와 달리 심사 과정에선 "동네 하천 정비도 이렇게 안 한다", "입법부에 이럴 권능이 있느냐"는 지적이 여야 불문하고 나왔습니다.
특혜가 과도하다는 겁니다.
그래도 예비타당성 조사는 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지려는데, 이번엔 민주당이 개입합니다.
지난 17일 국토위 소위 심사 종료 후 민주당은 예타 면제조항 삭제는 사실이 아니며, 당이 발의한 내용대로 법안을 처리할 거라고 공지했습니다.
결국 특별법은 이틀 후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원안대로 처리됐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지난 19일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렇게 법으로 밀어붙여서 하는 것이 선거를 위한 '매표 공항'이 아니고 도대체 뭡니까?"]
국토부 등 정부 부처는 이견도 나타냈지만 청와대가 나서서 국회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어제 : "국회에서 입법적 결정을 내리신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고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특별법 여파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했습니다.
대구 도심 공항을 경북으로 옮기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대구시가 이전지역을 개발해 건설비를 대려 했지만 이젠 국비를 달라고 주장합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지난 23일 :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가덕도를 방문해,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는데, 국민의힘은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현석 이근희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발의 석 달 만인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됩니다.
특별법을 밀어붙인 양당 지도부와 달리, 법안 심사에 참여한 의원들과 정부 측은 법안이 지나친 특혜를 담고 있고, 국회가 권한을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토위에 이어 법사위도 통과했습니다.
여야 합의여서 내일 본회의에서도 무리없이 통과될 분위기입니다.
법안 발의 3개월만에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계획이 확정되는 셈입니다.
비용 추계도 생략한 채 심사를 서두른 결과입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지난달 29일 :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일 :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밀어붙인 지도부와 달리 심사 과정에선 "동네 하천 정비도 이렇게 안 한다", "입법부에 이럴 권능이 있느냐"는 지적이 여야 불문하고 나왔습니다.
특혜가 과도하다는 겁니다.
그래도 예비타당성 조사는 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지려는데, 이번엔 민주당이 개입합니다.
지난 17일 국토위 소위 심사 종료 후 민주당은 예타 면제조항 삭제는 사실이 아니며, 당이 발의한 내용대로 법안을 처리할 거라고 공지했습니다.
결국 특별법은 이틀 후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원안대로 처리됐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지난 19일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렇게 법으로 밀어붙여서 하는 것이 선거를 위한 '매표 공항'이 아니고 도대체 뭡니까?"]
국토부 등 정부 부처는 이견도 나타냈지만 청와대가 나서서 국회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어제 : "국회에서 입법적 결정을 내리신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고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특별법 여파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했습니다.
대구 도심 공항을 경북으로 옮기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대구시가 이전지역을 개발해 건설비를 대려 했지만 이젠 국비를 달라고 주장합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지난 23일 :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가덕도를 방문해,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는데, 국민의힘은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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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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