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아닌데”…도심 교통 위반 잡는 암행단속

입력 2021.03.11 (07:40) 수정 2021.03.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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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경찰이 순찰차가 아닌, 일반 승용차로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합니다.

도로 위 암행어사, 암행순찰차인데요,

고속도로에서만 활동했는데, 최근 도심에서도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합차 한 대가 아파트 단지 주변 도로의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합니다.

신호를 연이어 위반하고, 건널목을 건너는 학생들 곁을 스칠 듯 내달립니다.

'암행순찰차'가 잡고 보니 무면허 운전자였습니다.

도심 외곽의 국도, 한 운전자가 휴대전화에 시선을 뺏긴 채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달립니다.

일반 승용차처럼 보이는 흰색 차량이 갑자기 경광등을 켜고 앞서 달리던 차량을 멈춰 세웁니다.

["선생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하셨습니다. 면허증 한번 제시 부탁하겠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은 채 보행로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도 단속 대상!

["오토바이 세워보세요. 건널목 주행하시면 안 됩니다. 아시죠?"]

경찰 표시를 감춘 암행순찰차는 법규 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증거 영상을 확보한 뒤 단속을 벌입니다.

[단속된 운전자 : "(이런 순찰차가 있다는 것 아셨어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이런 차가 있음으로써 모든 운전자가 조심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2016년부터 고속도로 단속에 도입된 암행순찰차는 지난달부터 활동 범위를 경남 전역 국도로 넓혔습니다.

암행순찰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내는 데 6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난폭 운전과 과속 차량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고성능 차량입니다.

지난달 4일부터 120건을 단속해 20건을 통고 처분, 94건을 과태료 처분하고 무면허운전 등 6건을 입건했습니다.

[박민호/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 : "운전자들이 평상시 습관처럼 돼버린 법규 위반에 대해 저희가 단속함으로 인해서 경각심을 주고 이 때문에 사고 예방 효과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찰은 암행순찰차로 과속과 난폭 운전, 오토바이 위법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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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찰차 아닌데”…도심 교통 위반 잡는 암행단속
    • 입력 2021-03-11 07:40:25
    • 수정2021-03-11 08:08:01
    뉴스광장(창원)
[앵커]

경남경찰이 순찰차가 아닌, 일반 승용차로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합니다.

도로 위 암행어사, 암행순찰차인데요,

고속도로에서만 활동했는데, 최근 도심에서도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합차 한 대가 아파트 단지 주변 도로의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합니다.

신호를 연이어 위반하고, 건널목을 건너는 학생들 곁을 스칠 듯 내달립니다.

'암행순찰차'가 잡고 보니 무면허 운전자였습니다.

도심 외곽의 국도, 한 운전자가 휴대전화에 시선을 뺏긴 채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달립니다.

일반 승용차처럼 보이는 흰색 차량이 갑자기 경광등을 켜고 앞서 달리던 차량을 멈춰 세웁니다.

["선생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하셨습니다. 면허증 한번 제시 부탁하겠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은 채 보행로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도 단속 대상!

["오토바이 세워보세요. 건널목 주행하시면 안 됩니다. 아시죠?"]

경찰 표시를 감춘 암행순찰차는 법규 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증거 영상을 확보한 뒤 단속을 벌입니다.

[단속된 운전자 : "(이런 순찰차가 있다는 것 아셨어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이런 차가 있음으로써 모든 운전자가 조심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2016년부터 고속도로 단속에 도입된 암행순찰차는 지난달부터 활동 범위를 경남 전역 국도로 넓혔습니다.

암행순찰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내는 데 6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난폭 운전과 과속 차량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고성능 차량입니다.

지난달 4일부터 120건을 단속해 20건을 통고 처분, 94건을 과태료 처분하고 무면허운전 등 6건을 입건했습니다.

[박민호/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 : "운전자들이 평상시 습관처럼 돼버린 법규 위반에 대해 저희가 단속함으로 인해서 경각심을 주고 이 때문에 사고 예방 효과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찰은 암행순찰차로 과속과 난폭 운전, 오토바이 위법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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