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직자 투기의혹 조사 착수…가족까지 대상

입력 2021.03.11 (08:20) 수정 2021.03.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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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는데요.

충북에서도 주요 산업단지 예정지에 공직자의 투기 행위가 있었는지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개발 예정지입니다.

곳곳에 새로 지은 조립식 주택이 보이고, 아직 공사가 한창인 곳도 있습니다.

2019년, 40여 건이던 일대 건축 허가·신고는 산업단지 개발 계획이 승인된 지난해, 180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보상을 노린 개발 행위가 일부 의심된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장석중/청주시 정상동 : "농사짓던 땅도 그 사람들(외지인)이 다 사서 자기들끼리 사고팔고 해서 집을 다 지었어요."]

충청북도는 이런 산업단지 개발 부지에서 공직자 투기가 이뤄졌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지역은 청주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와 오송 제3 생명과학단지, 음성 맹동 인곡산업단지, 3곳입니다.

충청북도는 관련 부서와 충북개발공사 직원 230여 명의 동의를 받아 부동산 거래 내용을 조회할 계획입니다.

입지 발표 전, 5년 동안 내부 정보를 이용한 수상한 거래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이들의 직계존비속인 가족까지 부동산 거래 조회 동의를 받기로 했습니다.

투기가 의심되는 사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임양기/충청북도 감사관 : "저희가 소명을 받아서, 소명이 제대로 안 된 경우에는 즉시 고발 등 조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특히 이미 퇴직한 직원들에 대해선 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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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공직자 투기의혹 조사 착수…가족까지 대상
    • 입력 2021-03-11 08:20:10
    • 수정2021-03-11 08:53:26
    뉴스광장(청주)
[앵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는데요.

충북에서도 주요 산업단지 예정지에 공직자의 투기 행위가 있었는지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개발 예정지입니다.

곳곳에 새로 지은 조립식 주택이 보이고, 아직 공사가 한창인 곳도 있습니다.

2019년, 40여 건이던 일대 건축 허가·신고는 산업단지 개발 계획이 승인된 지난해, 180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보상을 노린 개발 행위가 일부 의심된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장석중/청주시 정상동 : "농사짓던 땅도 그 사람들(외지인)이 다 사서 자기들끼리 사고팔고 해서 집을 다 지었어요."]

충청북도는 이런 산업단지 개발 부지에서 공직자 투기가 이뤄졌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지역은 청주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와 오송 제3 생명과학단지, 음성 맹동 인곡산업단지, 3곳입니다.

충청북도는 관련 부서와 충북개발공사 직원 230여 명의 동의를 받아 부동산 거래 내용을 조회할 계획입니다.

입지 발표 전, 5년 동안 내부 정보를 이용한 수상한 거래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이들의 직계존비속인 가족까지 부동산 거래 조회 동의를 받기로 했습니다.

투기가 의심되는 사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임양기/충청북도 감사관 : "저희가 소명을 받아서, 소명이 제대로 안 된 경우에는 즉시 고발 등 조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특히 이미 퇴직한 직원들에 대해선 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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