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원주 채석단지 조성 논란…주민 사이 갈등까지

입력 2021.03.11 (19:18) 수정 2021.03.11 (2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원주시 귀래면에서 기존에 있던 채석장을 넓혀서 대규모 채석단지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완공되면 95만 제곱미터 넓이의 채석장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이 사업을 둘러싼 업체와 주민 간의 갈등이 최근엔 주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시 귀래면에 위치한 채석장입니다.

25만 ㎡ 규모입니다.

하루 골재 채취량은 2,500톤 정돕니다.

이 업체는 최근 주변의 땅 69만㎡를 추가로 매입해 채석장을 기존보다 4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입니다.

채석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석장으로 인해 수십 년간 피해를 입어 왔는데, 채석장이 더 넓어지면 피해가 그만큼 커질 것이란 겁니다.

[임국진/원주시 귀래면 귀래1리 : “꼭두새벽부터 덤프차가 집 앞 도로에 와서 벙벙거리지 한두대도 아니고 수백 대씩. 앉아서 있으면 발파할 때 내가 땅으로 푹 꺼지는 기분이 들어요.”]

문제는 채석단지 조성에 대해 주민 대표와 업체 간에 이미 합의서가 작성됐다는 점입니다.

해당 마을의 전 이장이 마을발전기금을 매년 1,000만 원씩 받는 조건으로 채석장 확대에 합의해 줬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동의는 받지 않았습니다.

[조광준/원주시 귀래면 귀래1리 전 이장 : “돈에 대한 액수만 신경을 썼지 그 위에 대한 내용을 사실은 제가 읽지를 않았습니다. 주민동의서는 받질 않았습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주민들은 업체에 돈을 돌려주고, 합의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주민들 간의 갈등이라며, 취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장준영/채석단지개발업체 부사장 : “'주민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렇게 해서, 합의서에 날인하고 진행했던 겁니다. (주민 피해는) 사후 환경조사 결과를 보면, 그런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현재 주민들은 합의서 취소를 위해 소송까지 나설 예정이어서 채석단지 조성을 둘러싼 갈등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민긍호 의병장 순국 113주기 묘제 봉행

광복회 원주연합지회는 일제시대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 순국 113주기를 맞아 오늘(11일) 원주시 봉산동 민긍호 의병장 묘역에서 묘제를 열었습니다.

민긍호 의병장은 1907년 강원도에서 의병을 규합해 일본군을 상대로 100여 차례 전투를 벌였고, 이듬해 의병 구출 작전 중 순국했습니다.

민긍호 의병장에게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습니다.

법원, ‘원주 3남매 사건’ 부모 친권 박탈

지난해 원주에서 어린 자녀를 학대해 숨지게 하고 암매장한 ‘원주 3남매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부모로부터 친권을 박탈했습니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최근(이달 8일) 검찰이 황 모 씨 부부를 상대로 제기한 친권 상실 청구를 인용했습니다.

법원은 “아동학대 등 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사유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2월 항소심 재판부는 이들 부부에 대해 살인과 아동학대 치사 혐의 등으로 각각 징역 23년과 6년을 선고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는 원주] 원주 채석단지 조성 논란…주민 사이 갈등까지
    • 입력 2021-03-11 19:18:12
    • 수정2021-03-11 20:08:28
    뉴스7(춘천)
[앵커]

원주시 귀래면에서 기존에 있던 채석장을 넓혀서 대규모 채석단지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완공되면 95만 제곱미터 넓이의 채석장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이 사업을 둘러싼 업체와 주민 간의 갈등이 최근엔 주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시 귀래면에 위치한 채석장입니다.

25만 ㎡ 규모입니다.

하루 골재 채취량은 2,500톤 정돕니다.

이 업체는 최근 주변의 땅 69만㎡를 추가로 매입해 채석장을 기존보다 4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입니다.

채석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석장으로 인해 수십 년간 피해를 입어 왔는데, 채석장이 더 넓어지면 피해가 그만큼 커질 것이란 겁니다.

[임국진/원주시 귀래면 귀래1리 : “꼭두새벽부터 덤프차가 집 앞 도로에 와서 벙벙거리지 한두대도 아니고 수백 대씩. 앉아서 있으면 발파할 때 내가 땅으로 푹 꺼지는 기분이 들어요.”]

문제는 채석단지 조성에 대해 주민 대표와 업체 간에 이미 합의서가 작성됐다는 점입니다.

해당 마을의 전 이장이 마을발전기금을 매년 1,000만 원씩 받는 조건으로 채석장 확대에 합의해 줬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동의는 받지 않았습니다.

[조광준/원주시 귀래면 귀래1리 전 이장 : “돈에 대한 액수만 신경을 썼지 그 위에 대한 내용을 사실은 제가 읽지를 않았습니다. 주민동의서는 받질 않았습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주민들은 업체에 돈을 돌려주고, 합의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주민들 간의 갈등이라며, 취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장준영/채석단지개발업체 부사장 : “'주민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렇게 해서, 합의서에 날인하고 진행했던 겁니다. (주민 피해는) 사후 환경조사 결과를 보면, 그런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현재 주민들은 합의서 취소를 위해 소송까지 나설 예정이어서 채석단지 조성을 둘러싼 갈등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민긍호 의병장 순국 113주기 묘제 봉행

광복회 원주연합지회는 일제시대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 순국 113주기를 맞아 오늘(11일) 원주시 봉산동 민긍호 의병장 묘역에서 묘제를 열었습니다.

민긍호 의병장은 1907년 강원도에서 의병을 규합해 일본군을 상대로 100여 차례 전투를 벌였고, 이듬해 의병 구출 작전 중 순국했습니다.

민긍호 의병장에게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습니다.

법원, ‘원주 3남매 사건’ 부모 친권 박탈

지난해 원주에서 어린 자녀를 학대해 숨지게 하고 암매장한 ‘원주 3남매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부모로부터 친권을 박탈했습니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최근(이달 8일) 검찰이 황 모 씨 부부를 상대로 제기한 친권 상실 청구를 인용했습니다.

법원은 “아동학대 등 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사유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2월 항소심 재판부는 이들 부부에 대해 살인과 아동학대 치사 혐의 등으로 각각 징역 23년과 6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