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서 변방으로…실종된 ‘TK 정치’

입력 2021.03.12 (21:44) 수정 2021.03.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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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된 데 반해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사실상 무산되고, 행정통합 논의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역할을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중요한 현안마다 구심점이 없고 힘을 모으지 못하자 TK정치는 모래알같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상희/국회 부의장/지난달 26일 :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표를 던진 대구경북 의원들은 전체 25명 중에 17명뿐입니다.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안은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했지만 지역 의원들은 지도부 눈치를 보느라 유야무야 끝이 났습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논의하는 4차례 대토론회에도 지역 국회의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역구에 따라 엇갈린 입장을 내비쳐 혼란만 가중시키는 모습입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떤 특정 지역의 공동체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파워 게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적 자원이 확보돼 있고, 굳건하게 연대돼 있어야 되는데 사실 이런 구심점이 없지 않느냐…."]

구심점 없이 표류하는 지역 정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속에 총선때마다 중앙당의 입맛대로 물갈이를 하다 보니 지역 의원의 절반이 초선입니다.

특히 경북에는 3선 이상 의원이 한 명도 없습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결국에는 재선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역민들의 애환을 들어야 되겠죠. 그렇지만 그동안 국민의힘의 후보였으면 당연히 당선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유권자보다 중앙당 공천에 더 휘둘려 온 TK정치.

그 결과로 대구경북은 가장 고립된 정치변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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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심에서 변방으로…실종된 ‘TK 정치’
    • 입력 2021-03-12 21:44:30
    • 수정2021-03-12 22:14:30
    뉴스9(대구)
[앵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된 데 반해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사실상 무산되고, 행정통합 논의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역할을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중요한 현안마다 구심점이 없고 힘을 모으지 못하자 TK정치는 모래알같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상희/국회 부의장/지난달 26일 :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표를 던진 대구경북 의원들은 전체 25명 중에 17명뿐입니다.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안은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했지만 지역 의원들은 지도부 눈치를 보느라 유야무야 끝이 났습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논의하는 4차례 대토론회에도 지역 국회의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역구에 따라 엇갈린 입장을 내비쳐 혼란만 가중시키는 모습입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떤 특정 지역의 공동체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파워 게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적 자원이 확보돼 있고, 굳건하게 연대돼 있어야 되는데 사실 이런 구심점이 없지 않느냐…."]

구심점 없이 표류하는 지역 정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속에 총선때마다 중앙당의 입맛대로 물갈이를 하다 보니 지역 의원의 절반이 초선입니다.

특히 경북에는 3선 이상 의원이 한 명도 없습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결국에는 재선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역민들의 애환을 들어야 되겠죠. 그렇지만 그동안 국민의힘의 후보였으면 당연히 당선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유권자보다 중앙당 공천에 더 휘둘려 온 TK정치.

그 결과로 대구경북은 가장 고립된 정치변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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