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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북한] 관광 개발 주력하는 北…코로나 속 전망은?
입력 2021.03.13 (08:17) 수정 2021.03.13 (08:35)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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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동해안 지구 국토건설 총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동해안 지구는 금강산 관광특구도 포함돼 있어서 북한이 금강산 자체 개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데요.

북한은 관광산업을 통해 대북제재 우회로를 찾겠다는 계획인데,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클로즈업 북한은 북한 관광산업의 실태를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모래톱.

북한 원산 해변은 희고 고운 모래톱이 10리나 이어져 있어 ‘명사십리’라 불린다.

북한은 이렇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원산을 대규모 관광단지로 조성해 왔다.

[조선중앙TV 특집물 ‘명사십리에서의 하루’ : "명사십리라. 이름자 그대로 길이가 10리나 되는 이름난 모래밭이라 해서 그렇게 부르지 않습니까?"]

[박성훈/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현장 과장 : "네 그렇습니다. 바로 이 이름난 명승지에 인민의 낙원이 펼쳐질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가 한창이던 지난 2018년에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개발은 계속됐다. 전국에서 모여든 돌격대원들과 군인들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할 정도.

[조선중앙TV 특집물 ‘명사십리에서의 하루’ : "이제는 6평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6평을 지난 시기에는 20분 동안 수행했다면 오늘은 단 5분 동안에 끝낼 결심 드높이 지금 적진의 슬기와 혁명을 떨쳐나가는 우리 전투원입니다!"]

["만세!"]

김정은 위원장이 이듬해 4월 태양절까지 건설 공사를 마치라고 재촉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TV/2018년 5월 :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을 명년도 태양절(4월15일)까지 완공할 데 대하여 지시하셨습니다."]

당시 북한 주민 사이에서도 원산갈마 지구는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김미예/평양 시민 : "우리 동무들에게 이 모습 좀 가서 보여줘야 되겠습니다. 야, 이렇게 빨리 올라갈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원산갈마 지구는 김 위원장이 지시한 완공 시점을 지키지 못했다.

주요 건물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 노출되긴 했지만, 최종 완공일로 잡았던 지난해 10월 당 창건 기념일까지도 완공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북한당국은 대체 무슨 이유로 원산 관광 개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건설 마감 단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경까지 봉쇄돼 완공이 미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호텔 같은 경우에는 이미 사진으로 나왔죠. 그런데 그 사진의 모습을 보면 창틀이나 내부 마감재가 전혀 없이 골격이 다 완성되고 색칠까지 다 된 상태 이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은 마감재는 중국에서 다 수입해왔거든요. 2020년 1월부터 국경 봉쇄 때문에 거의 수입이 단절되어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마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거죠. 그래서 골격은 완성했는데 내부 마감을 못 하다 보니까 이거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지금 북한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중 접경을 통해 이뤄지던 물자 교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 당국의 관광 개발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개장한 양덕온천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선중앙TV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찾아서’ : "안녕하십니까. 우리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 오신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양덕온천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대대적인 준공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북한 매체는 온천을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북한 주민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양덕온천 관광객/2020년 인터뷰 : "저는 지방에 여러 곳을 다니면서 온천욕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밤에 달을 보면서 온천욕을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양덕온천 관광객/2020년 인터뷰 : "난 얘한테 이야기했습니다. 너는 세 살도 되기 전에 이렇게 훌륭한 문화생활을 누리니까 앞으로 너의 생활이 얼마나 더 좋겠냐. (미래를 내다봤습니다.)"]

양덕온천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개장 한 달여 만에 문을 닫았다가 지난 2월 재개장했다.

당장 외국인 관광객을 받을 수는 없지만, 관광산업을 통해 내수 경제라도 살려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내부의 수요들을 좀 끌어 오는 거죠. 대북 제재 이후에 북한 국가가 돈이 없어도 이전부터 이제 주민이 달러나 아니면 외환 화나 이런 걸로 해서 이 화폐 개혁에 축적된 돈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거를 좀 계속 김정은 위원장이 끌어내서 이거를 좀 유통하고 그중에 일부를 국가 건설이나 아니면 사업에 유입하는 그런 정책이 계속 됐거든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3일, 평양 만수대의사당.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가 동해안지구 국토 총건설계획을 승인했다.

[조선중앙TV : "전원회의에서는 동해안 지구 국토건설 총계획의 승인에 관한 문제가 의안으로 상정됐습니다."]

1년 넘게 국경을 봉쇄하면서도‘수입물자소독법’까지 채택했다.

국경을 거쳐 수입되는 물자들을 소독하는 절차와 방법을 제도화한 게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북한이 국경 봉쇄를 완화해 무역을 재개하고, 장기적으론 건설 물자 반입이나 인적 왕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결국 수입물자소독법 통과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으로선 기본적으로 관광산업에 힘을 많이 쏟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금강산과 원산이라는 지리적인 근접성 백몇 킬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금강산을 단독으로 개발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금강산을 개발하면서 결국 원산과 연계해서 그쪽 일대를 북한의 핵심적인 관광지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설의 하나로 육성하고 싶은 그런 생각들은 이미 이전부터 피력됐었고요. 그것을 구체화 실현하는 단계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구는 김정은 위원장이 ‘관광 벨트’로 주력해온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마식령 스키장, 그리고 금강산까지 아우르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금강산 관광지구는 우리에게도 큰 관심사다.

남과 북이 공동으로 개발한 금강산에는 남한 소유 시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미 수차례 자체 개발 방침을 밝힌 상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금강산 관광 지구를 시찰하면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고,

[조선중앙TV/2019년 10월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 하고, 현대적인 봉사시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는 5개년 경제계획의 목적으로 금강산 지구를 자체적으로 건설할 것을 당부했다.

[조선중앙TV/1월 9일 :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합니다. 고성항 부두에 있는 해금강 호텔을 비롯한 시설물들을 모두 들어내고 우리 식 건축형식의 건물들을 일떠세울 데 대한 과업이 제시되었습니다."]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 역시 금강산 지구 현장을 방문하며 자체 개발에 힘을 실었다.

[조선중앙TV/2020년 12월 : "김덕훈 동지는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에 정확히 반영하고 집행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 투어스는 오는 7월부터 출발하는 7박 8일 일정의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선 북한 관광이 당장 몇 개월 안에 재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관광지구 개발에 필요한 물자는 물론 관광객조차 북한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물자는 다른 배로 이동하고 (코로나 끝나고) 물건도 나르고 그렇게 하지. (지금은) 못해요. 지금까지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도 못 들어가요."]

북한이 국경 봉쇄를 완화한다고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이상 당장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으로선 어차피 현재 국면에서 외화를 수입을 획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원이라고 수단이라고 관광을 생각하는 거겠죠. 그래서 자기네들 선에서 해볼 만큼은 해보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조기에 종식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 내지는 희망을 안고 있는 부분들이고. 또 하나는 국가 전체적으로 경제문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으니까 각 개별분야들도 뭔가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야 하는 것들이고 그런 차원의 일환으로 해석해야죠."]

[조선중앙TV/1월 9일 :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을 우리 인민들이 보다 문명한 생활을 누리게 하고 나날이 변모되는 우리 국가의 모습을 세상에 널리 떨치기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제기하였습니다."]

북한은 비교적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관광산업을 통해 경제적 고립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북한 당국의 이런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에는 그 한계가 분명한 것도 사실이다.
  • [클로즈업 북한] 관광 개발 주력하는 北…코로나 속 전망은?
    • 입력 2021-03-13 08:17:21
    • 수정2021-03-13 08: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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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동해안 지구 국토건설 총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동해안 지구는 금강산 관광특구도 포함돼 있어서 북한이 금강산 자체 개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데요.

북한은 관광산업을 통해 대북제재 우회로를 찾겠다는 계획인데,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클로즈업 북한은 북한 관광산업의 실태를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모래톱.

북한 원산 해변은 희고 고운 모래톱이 10리나 이어져 있어 ‘명사십리’라 불린다.

북한은 이렇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원산을 대규모 관광단지로 조성해 왔다.

[조선중앙TV 특집물 ‘명사십리에서의 하루’ : "명사십리라. 이름자 그대로 길이가 10리나 되는 이름난 모래밭이라 해서 그렇게 부르지 않습니까?"]

[박성훈/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현장 과장 : "네 그렇습니다. 바로 이 이름난 명승지에 인민의 낙원이 펼쳐질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가 한창이던 지난 2018년에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개발은 계속됐다. 전국에서 모여든 돌격대원들과 군인들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할 정도.

[조선중앙TV 특집물 ‘명사십리에서의 하루’ : "이제는 6평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6평을 지난 시기에는 20분 동안 수행했다면 오늘은 단 5분 동안에 끝낼 결심 드높이 지금 적진의 슬기와 혁명을 떨쳐나가는 우리 전투원입니다!"]

["만세!"]

김정은 위원장이 이듬해 4월 태양절까지 건설 공사를 마치라고 재촉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TV/2018년 5월 :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을 명년도 태양절(4월15일)까지 완공할 데 대하여 지시하셨습니다."]

당시 북한 주민 사이에서도 원산갈마 지구는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김미예/평양 시민 : "우리 동무들에게 이 모습 좀 가서 보여줘야 되겠습니다. 야, 이렇게 빨리 올라갈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원산갈마 지구는 김 위원장이 지시한 완공 시점을 지키지 못했다.

주요 건물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 노출되긴 했지만, 최종 완공일로 잡았던 지난해 10월 당 창건 기념일까지도 완공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북한당국은 대체 무슨 이유로 원산 관광 개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건설 마감 단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경까지 봉쇄돼 완공이 미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호텔 같은 경우에는 이미 사진으로 나왔죠. 그런데 그 사진의 모습을 보면 창틀이나 내부 마감재가 전혀 없이 골격이 다 완성되고 색칠까지 다 된 상태 이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은 마감재는 중국에서 다 수입해왔거든요. 2020년 1월부터 국경 봉쇄 때문에 거의 수입이 단절되어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마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거죠. 그래서 골격은 완성했는데 내부 마감을 못 하다 보니까 이거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지금 북한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중 접경을 통해 이뤄지던 물자 교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 당국의 관광 개발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개장한 양덕온천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선중앙TV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찾아서’ : "안녕하십니까. 우리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 오신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양덕온천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대대적인 준공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북한 매체는 온천을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북한 주민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양덕온천 관광객/2020년 인터뷰 : "저는 지방에 여러 곳을 다니면서 온천욕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밤에 달을 보면서 온천욕을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양덕온천 관광객/2020년 인터뷰 : "난 얘한테 이야기했습니다. 너는 세 살도 되기 전에 이렇게 훌륭한 문화생활을 누리니까 앞으로 너의 생활이 얼마나 더 좋겠냐. (미래를 내다봤습니다.)"]

양덕온천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개장 한 달여 만에 문을 닫았다가 지난 2월 재개장했다.

당장 외국인 관광객을 받을 수는 없지만, 관광산업을 통해 내수 경제라도 살려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내부의 수요들을 좀 끌어 오는 거죠. 대북 제재 이후에 북한 국가가 돈이 없어도 이전부터 이제 주민이 달러나 아니면 외환 화나 이런 걸로 해서 이 화폐 개혁에 축적된 돈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거를 좀 계속 김정은 위원장이 끌어내서 이거를 좀 유통하고 그중에 일부를 국가 건설이나 아니면 사업에 유입하는 그런 정책이 계속 됐거든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3일, 평양 만수대의사당.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가 동해안지구 국토 총건설계획을 승인했다.

[조선중앙TV : "전원회의에서는 동해안 지구 국토건설 총계획의 승인에 관한 문제가 의안으로 상정됐습니다."]

1년 넘게 국경을 봉쇄하면서도‘수입물자소독법’까지 채택했다.

국경을 거쳐 수입되는 물자들을 소독하는 절차와 방법을 제도화한 게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북한이 국경 봉쇄를 완화해 무역을 재개하고, 장기적으론 건설 물자 반입이나 인적 왕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결국 수입물자소독법 통과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으로선 기본적으로 관광산업에 힘을 많이 쏟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금강산과 원산이라는 지리적인 근접성 백몇 킬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금강산을 단독으로 개발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금강산을 개발하면서 결국 원산과 연계해서 그쪽 일대를 북한의 핵심적인 관광지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설의 하나로 육성하고 싶은 그런 생각들은 이미 이전부터 피력됐었고요. 그것을 구체화 실현하는 단계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구는 김정은 위원장이 ‘관광 벨트’로 주력해온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마식령 스키장, 그리고 금강산까지 아우르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금강산 관광지구는 우리에게도 큰 관심사다.

남과 북이 공동으로 개발한 금강산에는 남한 소유 시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미 수차례 자체 개발 방침을 밝힌 상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금강산 관광 지구를 시찰하면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고,

[조선중앙TV/2019년 10월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 하고, 현대적인 봉사시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는 5개년 경제계획의 목적으로 금강산 지구를 자체적으로 건설할 것을 당부했다.

[조선중앙TV/1월 9일 :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합니다. 고성항 부두에 있는 해금강 호텔을 비롯한 시설물들을 모두 들어내고 우리 식 건축형식의 건물들을 일떠세울 데 대한 과업이 제시되었습니다."]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 역시 금강산 지구 현장을 방문하며 자체 개발에 힘을 실었다.

[조선중앙TV/2020년 12월 : "김덕훈 동지는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에 정확히 반영하고 집행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 투어스는 오는 7월부터 출발하는 7박 8일 일정의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선 북한 관광이 당장 몇 개월 안에 재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관광지구 개발에 필요한 물자는 물론 관광객조차 북한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물자는 다른 배로 이동하고 (코로나 끝나고) 물건도 나르고 그렇게 하지. (지금은) 못해요. 지금까지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도 못 들어가요."]

북한이 국경 봉쇄를 완화한다고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이상 당장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으로선 어차피 현재 국면에서 외화를 수입을 획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원이라고 수단이라고 관광을 생각하는 거겠죠. 그래서 자기네들 선에서 해볼 만큼은 해보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조기에 종식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 내지는 희망을 안고 있는 부분들이고. 또 하나는 국가 전체적으로 경제문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으니까 각 개별분야들도 뭔가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야 하는 것들이고 그런 차원의 일환으로 해석해야죠."]

[조선중앙TV/1월 9일 :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을 우리 인민들이 보다 문명한 생활을 누리게 하고 나날이 변모되는 우리 국가의 모습을 세상에 널리 떨치기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제기하였습니다."]

북한은 비교적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관광산업을 통해 경제적 고립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북한 당국의 이런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에는 그 한계가 분명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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