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상 73.7% 접종…“아나필락시스 관련 사망·중증 없어”

[앵커]

우선 접종 대상자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이상 반응은 그동안 얼마나 나왔을까요.

당초 가장 우려했던 중증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로 확인될만한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이 밝혔습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일시 중단했지만, 우리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지난달 26일.

[접종자 : “많이 아파요?” ]

[의료진 : “조금 아플 수는 있는데요. 긴장 푸시고요.”]

이후 보름 만에 58만 3천여 명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우선 접종대상자의 73.7%가 접종을 받은 겁니다.

두 백신 모두 두 번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기는 만큼,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선 10주, 화이자 백신은 3주 이내에 2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8천3백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급격한 전신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73건 신고됐습니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사망이나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박영준/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 “사망하고 중증까지 봤었을 때 아나필락시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사례에 합당하다고 인정되는 사례는 현재까지는 없었고...”]

다만 면역반응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는 접종 후 근육통이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적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런 증상은 2~3일 후에 사라지지만 증상이 심하면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권했습니다.

[배경택/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단장 : “접종 후에 혹시 불편한 증상이 있으시면 타이레놀과 같은 소염 효과가 없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시는 게 적절하실 것 같습니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혈전 관련 이상 반응이 나타나 인과 관계 확인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유럽에서 신고된 일련번호의 백신은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았고, 아직 국내에서 ‘혈전 반응’을 신고한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