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 손가락 경례 초모툰 대사 “무서웠다…재선거 필요 없어”

입력 2021.03.13 (21:25) 수정 2021.03.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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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미얀마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한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계속해서 희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KBS가 유엔 총회에서 저항의 상징이죠,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군부 반대 연설을 했던 초모툰 미얀마 유엔 대사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을 펼쳐 공개적으로 군부 쿠데타를 비판했던 초모툰 미얀마 유엔 대사.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국민이 주인입니다. 우리의 저항은 성공할 것입니다.”]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두려웠던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저도 사람이니까 당연히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정말 큰 결정이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민주주의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걸었습니다.”]

용기 있는 발언에 전 세계에서 응원이 쏟아졌는데, 가족의 지지가 특히 큰 힘이 됐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딸이 제가 세 손가락 경례를 잘못 했다고 말해줬습니다. 세 손가락을 각각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다 붙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다 떨어뜨렸거든요. 물론 딸은 제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줬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재선거를 치른 뒤 정권을 넘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지난해) 11월 8일 열렸던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였기 때문에 재선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참관인들은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의 60만 달러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다”고 말했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어떤 사람인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군부는 아웅 산 수 치 고문을 재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모툰 대사는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 CRPH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요청하면서 앞으로 CRPH와 함께 일을 할 뜻을 밝혔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가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 주기 위해서는 CRPH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CRPH를 최대한 강력히, 그리고 최대한 많이 지지해 달라고 국제 사회, 그리고 KBS에도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CRPH는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무실을 차리고 군부에 맞설 임시정부 수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우리의 싸움은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연관기사]
세 손가락 경례 초모툰 대사 “군부 반대 연설 두려웠다”
초모툰 UN 주재 미얀마 대사 단독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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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세 손가락 경례 초모툰 대사 “무서웠다…재선거 필요 없어”
    • 입력 2021-03-13 21:25:21
    • 수정2021-03-14 09:49:23
    뉴스 9
[앵커]

오늘도 미얀마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한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계속해서 희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KBS가 유엔 총회에서 저항의 상징이죠,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군부 반대 연설을 했던 초모툰 미얀마 유엔 대사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을 펼쳐 공개적으로 군부 쿠데타를 비판했던 초모툰 미얀마 유엔 대사.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국민이 주인입니다. 우리의 저항은 성공할 것입니다.”]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두려웠던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저도 사람이니까 당연히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정말 큰 결정이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민주주의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걸었습니다.”]

용기 있는 발언에 전 세계에서 응원이 쏟아졌는데, 가족의 지지가 특히 큰 힘이 됐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딸이 제가 세 손가락 경례를 잘못 했다고 말해줬습니다. 세 손가락을 각각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다 붙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다 떨어뜨렸거든요. 물론 딸은 제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줬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재선거를 치른 뒤 정권을 넘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지난해) 11월 8일 열렸던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였기 때문에 재선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참관인들은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의 60만 달러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다”고 말했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어떤 사람인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군부는 아웅 산 수 치 고문을 재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모툰 대사는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 CRPH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요청하면서 앞으로 CRPH와 함께 일을 할 뜻을 밝혔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가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 주기 위해서는 CRPH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CRPH를 최대한 강력히, 그리고 최대한 많이 지지해 달라고 국제 사회, 그리고 KBS에도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CRPH는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무실을 차리고 군부에 맞설 임시정부 수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모툰/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 : “우리의 싸움은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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