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를 돕고 싶어요”…오체투지부터 모금까지

입력 2021.03.15 (06:27) 수정 2021.03.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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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모금이나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시위대를 응원하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님 4명이 도로 위에서 큰절을 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미얀마 군부의 탄압으로 인한 희생을 멈추게 해달라는 뜻의 오체투지 행렬.

미얀마인 3명과 국내 시민단체 관계자도 함께 했습니다.

주한 미얀마 대사관부터 유엔인권위원회 사무실까지, 6km 거리를 가는 데 여섯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지몽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 "고통받는 미얀마 시민의 참담한 소식을 접하다 보면 발을 동동 구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이 아리다 못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정범래 씨는 쿠데타 소식을 들은 직후부터 대사관 앞 등에서 한 달 넘게 1인 시위를 했습니다.

7년간 지낸 미얀마의 상황이 남 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범래/1인 시위자 : "미얀마 사람들이 막 안아주고 그래요. 막 너무 고맙다고 와서 손잡고, 제 가족 제 형제처럼 그런 거 같은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고 이 사람들 살리는데 보탬이 된다면은..."]

군부에 저항하는 미얀마인들에게 시위용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시민단체도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성금을 보낸 사람만 7백여 명, 7천만 원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강인남/해외주민운동연대 대표 : "이렇게 많은 한국 사회 국민들이 이 기금을 아낌없이 지원해줄지는 몰랐어요. 함께 싸우고 있다고 느끼는 거 같아요. 우리가 외롭지 않다..."]

정부는 오늘부터 체류 기간 만료를 앞둔 국내 거주 미얀마인에 대해 인도적 특별체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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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5 06: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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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모금이나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시위대를 응원하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님 4명이 도로 위에서 큰절을 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미얀마 군부의 탄압으로 인한 희생을 멈추게 해달라는 뜻의 오체투지 행렬.

미얀마인 3명과 국내 시민단체 관계자도 함께 했습니다.

주한 미얀마 대사관부터 유엔인권위원회 사무실까지, 6km 거리를 가는 데 여섯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지몽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 "고통받는 미얀마 시민의 참담한 소식을 접하다 보면 발을 동동 구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이 아리다 못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정범래 씨는 쿠데타 소식을 들은 직후부터 대사관 앞 등에서 한 달 넘게 1인 시위를 했습니다.

7년간 지낸 미얀마의 상황이 남 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범래/1인 시위자 : "미얀마 사람들이 막 안아주고 그래요. 막 너무 고맙다고 와서 손잡고, 제 가족 제 형제처럼 그런 거 같은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고 이 사람들 살리는데 보탬이 된다면은..."]

군부에 저항하는 미얀마인들에게 시위용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시민단체도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성금을 보낸 사람만 7백여 명, 7천만 원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강인남/해외주민운동연대 대표 : "이렇게 많은 한국 사회 국민들이 이 기금을 아낌없이 지원해줄지는 몰랐어요. 함께 싸우고 있다고 느끼는 거 같아요. 우리가 외롭지 않다..."]

정부는 오늘부터 체류 기간 만료를 앞둔 국내 거주 미얀마인에 대해 인도적 특별체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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