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접촉’ 공식화…美 국무·국방 한·일 순방 시작

입력 2021.03.16 (08:09) 수정 2021.03.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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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접촉 시도 중이지만 북한이 답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국 외교와 국방부 수장이 아시아 순방 길에 나선 가운데 한미일 세 나라 간 동북아 관련 정책 조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고 미 백악관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 들어 북한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경로를 활용했다며 이 같이 답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예전과 마찬가지로 분명히 연락 가능한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특히 외교를 대북 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며 목표는 긴장 완화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며 이는 1년 넘게 이어진 북미 간 대화 단절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한일 양국 정상을 비롯한 주요 외교안보 요인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두 장관은 앞서 미 워싱턴 포스트에 공동 명의로 실은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전략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선 대북 정책 협의는 물론 한미일 협력 논의에 더해 중국에 대한 입장 조율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한 거센 압박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이재원/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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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대북 접촉’ 공식화…美 국무·국방 한·일 순방 시작
    • 입력 2021-03-16 08:09:46
    • 수정2021-03-16 08: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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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접촉 시도 중이지만 북한이 답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국 외교와 국방부 수장이 아시아 순방 길에 나선 가운데 한미일 세 나라 간 동북아 관련 정책 조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고 미 백악관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 들어 북한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경로를 활용했다며 이 같이 답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예전과 마찬가지로 분명히 연락 가능한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특히 외교를 대북 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며 목표는 긴장 완화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며 이는 1년 넘게 이어진 북미 간 대화 단절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한일 양국 정상을 비롯한 주요 외교안보 요인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두 장관은 앞서 미 워싱턴 포스트에 공동 명의로 실은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전략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선 대북 정책 협의는 물론 한미일 협력 논의에 더해 중국에 대한 입장 조율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한 거센 압박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이재원/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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