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전남도의회, 필수노동자 조례 또 외면

입력 2021.03.16 (19:37) 수정 2021.03.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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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도의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조례를 또다시 보류했습니다.

말 뿐인 의회의 응원에 노동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리를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버스가 터미널을 떠납니다.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하면서 시외 버스 기사들은 월급이 밀리고 삭감되는 상황을 버티며 노선을 지켜왔습니다.

이젠 무급 휴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나재필/시외버스기사 : "무급 휴직이 이렇게 들어가게 되면 이 가정 생활에도 문제가 있고 또 그 인원이 그만큼 빠짐으로 인해서 남은 기사들에 대한 노동 강도가 강해지고."]

운송과 의료, 돌봄, 복지 등 코로나 상황에도 업무를 중단할 수 없는 필수노동자.

한계에 몰린 이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전남도의회의 필수노동자 지원조례가 이번에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도의회는 지난해 말 의원 57명 가운데 32명의 지지로 이 조례를 발의했지만 국회에 관련법이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창/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 : "저희들이 국회법을 기다리고 또한 집행부와도 계속 상의 하는 게 실태조사를 어떻게 해야 될지 그런 것을 준비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은 물론 도의회보다 늦게 시작한 영암과 순천까지 30여개의 자치단체가 이미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김기천/영암군의원 : "(해당 지자체들이)필수노동자 지원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정책으로 만드는 그런 것들을 볼 수가 있었어요. 상위법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작업복 세탁소에 이어 필수노동자 지원까지 도의회의 발걸음이 늦어지는 사이 노동자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도의장 불신임안 부결…미얀마 쿠데타 규탄

전라남도의회는 오늘 임시회 1차 본회를 열어 의장 불신임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28표,반대 27로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함에 따라 부결됐습니다.

또 전남도의회는 오늘 회의에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과 무안시 승격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건의안,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결의안, 지역간호사제 도입을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 촉구 건의안도 채택했습니다.

전남 한파 피해 복구비 63억원 긴급 지급

지난 1월 발생한 한파로 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대해 피해 복구비 63억 원이 긴급 지급됩니다.

전남도는 이번 복구비는 지난 1월 초 한파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배추와 시설고추 그리고 시설 감자 등 농작물 2천 240ha에 대해 지급하는 것이며 유자와 녹차, 무화과 등 피해 증상이 늦은 농작물은 4월 말까지 정밀조사를 한 뒤 복구 지원계획이 확정되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목포시립도서관 복합문화공간 마련…재개관

목포시립도서관이 1층에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등 새롭게 단장을 하고 재개관했습니다.

1층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전시실, 북카페 등이 마련됐으며 엘리베이터를 중앙에 설치해 노약자들의 편의를 개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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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전남도의회, 필수노동자 조례 또 외면
    • 입력 2021-03-16 19:37:53
    • 수정2021-03-16 19:54:32
    뉴스7(광주)
[앵커]

전남도의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조례를 또다시 보류했습니다.

말 뿐인 의회의 응원에 노동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리를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버스가 터미널을 떠납니다.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하면서 시외 버스 기사들은 월급이 밀리고 삭감되는 상황을 버티며 노선을 지켜왔습니다.

이젠 무급 휴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나재필/시외버스기사 : "무급 휴직이 이렇게 들어가게 되면 이 가정 생활에도 문제가 있고 또 그 인원이 그만큼 빠짐으로 인해서 남은 기사들에 대한 노동 강도가 강해지고."]

운송과 의료, 돌봄, 복지 등 코로나 상황에도 업무를 중단할 수 없는 필수노동자.

한계에 몰린 이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전남도의회의 필수노동자 지원조례가 이번에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도의회는 지난해 말 의원 57명 가운데 32명의 지지로 이 조례를 발의했지만 국회에 관련법이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창/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 : "저희들이 국회법을 기다리고 또한 집행부와도 계속 상의 하는 게 실태조사를 어떻게 해야 될지 그런 것을 준비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은 물론 도의회보다 늦게 시작한 영암과 순천까지 30여개의 자치단체가 이미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김기천/영암군의원 : "(해당 지자체들이)필수노동자 지원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정책으로 만드는 그런 것들을 볼 수가 있었어요. 상위법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작업복 세탁소에 이어 필수노동자 지원까지 도의회의 발걸음이 늦어지는 사이 노동자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도의장 불신임안 부결…미얀마 쿠데타 규탄

전라남도의회는 오늘 임시회 1차 본회를 열어 의장 불신임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28표,반대 27로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함에 따라 부결됐습니다.

또 전남도의회는 오늘 회의에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과 무안시 승격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건의안,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결의안, 지역간호사제 도입을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 촉구 건의안도 채택했습니다.

전남 한파 피해 복구비 63억원 긴급 지급

지난 1월 발생한 한파로 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대해 피해 복구비 63억 원이 긴급 지급됩니다.

전남도는 이번 복구비는 지난 1월 초 한파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배추와 시설고추 그리고 시설 감자 등 농작물 2천 240ha에 대해 지급하는 것이며 유자와 녹차, 무화과 등 피해 증상이 늦은 농작물은 4월 말까지 정밀조사를 한 뒤 복구 지원계획이 확정되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목포시립도서관 복합문화공간 마련…재개관

목포시립도서관이 1층에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등 새롭게 단장을 하고 재개관했습니다.

1층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전시실, 북카페 등이 마련됐으며 엘리베이터를 중앙에 설치해 노약자들의 편의를 개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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