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PCR 검사 안 되는 변이 발견’ 조사 착수

입력 2021.03.17 (21:09) 수정 2021.03.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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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1억2천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백신이 보급되면서 감소세를 보이나 싶더니 2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면서 3차 유행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는 감염자가 늘면서 전국의 절반 정도 지역에 다시 봉쇄령을 내렸고, 독일과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도 이동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감염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영국 변이를 시작으로 남아공, 브라질 변이가 빠르게 퍼져나갔고, 추가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보고되면서 백신 접종 효과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선 기존 진단 검사로도 검출하기 어려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브르통' 변이로 명명됐습니다.

브르타뉴 지방에서 최근 79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8명이 새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겁니다.

지역 보건당국은 브르통 변이가 기존 PCR 검사로 확인하기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스테판 무이에/브리타뉴 보건국장 : "(PCR 검사) 비인두 면봉에서 코로나19 존재를 정의하거나 확인하는 게 불가능해 혈청검사를 동원했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브르통 변이가 PCR 검사를 무력화하는 가능성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6일 현재 유럽은 모두 4천만 명이 감염돼 90만 명 넘게 숨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대륙이 됐습니다.

프랑스 남부와 북부 지역에 주말 전면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최근에는 이곳 파리와 수도권에 전체의 30%가 넘는 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항공기와 기차를 이용해 수도권의 중환자를 다른 지방으로 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리와 수도권의 병원 중환자실이 이미 다 찼기 때문입니다.

독일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도 3차 유행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 카스텍스/총리/프랑스 BFM 방송 대담 : "파리와 수도권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검토해야 할 순간이 온 것 같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늘 방역대책위원회를 열고 수도권의 봉쇄 강화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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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PCR 검사 안 되는 변이 발견’ 조사 착수
    • 입력 2021-03-17 21:09:17
    • 수정2021-03-17 22:02:56
    뉴스 9
[앵커]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1억2천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백신이 보급되면서 감소세를 보이나 싶더니 2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면서 3차 유행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는 감염자가 늘면서 전국의 절반 정도 지역에 다시 봉쇄령을 내렸고, 독일과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도 이동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감염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영국 변이를 시작으로 남아공, 브라질 변이가 빠르게 퍼져나갔고, 추가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보고되면서 백신 접종 효과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선 기존 진단 검사로도 검출하기 어려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브르통' 변이로 명명됐습니다.

브르타뉴 지방에서 최근 79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8명이 새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겁니다.

지역 보건당국은 브르통 변이가 기존 PCR 검사로 확인하기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스테판 무이에/브리타뉴 보건국장 : "(PCR 검사) 비인두 면봉에서 코로나19 존재를 정의하거나 확인하는 게 불가능해 혈청검사를 동원했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브르통 변이가 PCR 검사를 무력화하는 가능성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6일 현재 유럽은 모두 4천만 명이 감염돼 90만 명 넘게 숨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대륙이 됐습니다.

프랑스 남부와 북부 지역에 주말 전면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최근에는 이곳 파리와 수도권에 전체의 30%가 넘는 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항공기와 기차를 이용해 수도권의 중환자를 다른 지방으로 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리와 수도권의 병원 중환자실이 이미 다 찼기 때문입니다.

독일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도 3차 유행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 카스텍스/총리/프랑스 BFM 방송 대담 : "파리와 수도권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검토해야 할 순간이 온 것 같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늘 방역대책위원회를 열고 수도권의 봉쇄 강화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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