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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올해도 지원한다지만…하나투어, 9백 명 대량해고 눈앞
입력 2021.03.17 (21:40) 수정 2021.03.17 (22:1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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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1년 넘게 고용한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여행, 관광숙박업 등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죠.

그래서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들 8개 업종을 특별 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해왔습니다.

일정 기간 휴업수당의 최대 90%까지 정부가 보전해줘서, 해고나 감원을 최소화하도록 한 것인데요

위기가 길어지면서, 정부가 오늘(17일) 특별고용지원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원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고, 지원 업종도 기존 8개에 더해 영화업, 수련시설업 등 6개 업종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원은 지원대로 받고 전체 직원의 거의 절반, 수백 명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보한 업체가 있습니다.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 사롄데요.

양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째 하나투어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

코로나19 사태에 지난해 3월부터 휴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A씨/하나투어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이 생계를 유지해야되니까 아르바이트도 하고, 육아도 하고, 견디고 있는 상황인 거죠. 저 또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견디며 업무 복귀를 기다려왔지만, 돌아온 것은 갑작스런 희망퇴직 권고.

직원의 절반 가까운 900여 명이 A씨처럼 퇴직권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A씨/하나투어 직원/음성변조 : "1월 중순에 본부장님에게 이메일이 왔어요. 회사가 힘들고 하니 위로금 있으니까 (퇴사) 고민해봐라."]

하나투어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모두 200억 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지원금을 받은 뒤 한 달 안에 직원을 해고하면 고용유지 의무 위반입니다.

그러나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까지 지원금을 받고 두 달째인 올해 1월 퇴직 권고를 했습니다.

적자를 해소하고, 온라인 여행사로 전환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하나투어 측의 해명입니다.

노조 측은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순용/하나투어 노조 위원장 : "하나투어는 사용자는 정말 모든 자구책과 수단을 사용하였는지 얘기할 수 있겠는가. 최소한 인적 구조 조정 만큼은 노사가 충분히 대화하고 무겁게 결정해야하는 사항이라고 하는 것이다."]

지난해 투입된 고용유지지원금은 2조2천억 원.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고용유지 의무를 좀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 : "전체적인 규정과 제도는 만들지만 특정 산업·업종, 파급효과가 큰 기업사례에 대해서는(고용유지의무와 관련한) 양해 각서를 (별도로)체결하는 게 바람직하죠."]

한편 여행업계 2위인 모두투어는 지난 1월 유급휴직을 연장하며,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상철/보도그래픽:최민영 강민수

  • 올해도 지원한다지만…하나투어, 9백 명 대량해고 눈앞
    • 입력 2021-03-17 21:40:52
    • 수정2021-03-17 22:10:26
    뉴스 9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1년 넘게 고용한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여행, 관광숙박업 등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죠.

그래서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들 8개 업종을 특별 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해왔습니다.

일정 기간 휴업수당의 최대 90%까지 정부가 보전해줘서, 해고나 감원을 최소화하도록 한 것인데요

위기가 길어지면서, 정부가 오늘(17일) 특별고용지원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원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고, 지원 업종도 기존 8개에 더해 영화업, 수련시설업 등 6개 업종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원은 지원대로 받고 전체 직원의 거의 절반, 수백 명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보한 업체가 있습니다.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 사롄데요.

양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째 하나투어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

코로나19 사태에 지난해 3월부터 휴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A씨/하나투어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이 생계를 유지해야되니까 아르바이트도 하고, 육아도 하고, 견디고 있는 상황인 거죠. 저 또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견디며 업무 복귀를 기다려왔지만, 돌아온 것은 갑작스런 희망퇴직 권고.

직원의 절반 가까운 900여 명이 A씨처럼 퇴직권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A씨/하나투어 직원/음성변조 : "1월 중순에 본부장님에게 이메일이 왔어요. 회사가 힘들고 하니 위로금 있으니까 (퇴사) 고민해봐라."]

하나투어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모두 200억 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지원금을 받은 뒤 한 달 안에 직원을 해고하면 고용유지 의무 위반입니다.

그러나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까지 지원금을 받고 두 달째인 올해 1월 퇴직 권고를 했습니다.

적자를 해소하고, 온라인 여행사로 전환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하나투어 측의 해명입니다.

노조 측은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순용/하나투어 노조 위원장 : "하나투어는 사용자는 정말 모든 자구책과 수단을 사용하였는지 얘기할 수 있겠는가. 최소한 인적 구조 조정 만큼은 노사가 충분히 대화하고 무겁게 결정해야하는 사항이라고 하는 것이다."]

지난해 투입된 고용유지지원금은 2조2천억 원.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고용유지 의무를 좀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 : "전체적인 규정과 제도는 만들지만 특정 산업·업종, 파급효과가 큰 기업사례에 대해서는(고용유지의무와 관련한) 양해 각서를 (별도로)체결하는 게 바람직하죠."]

한편 여행업계 2위인 모두투어는 지난 1월 유급휴직을 연장하며,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상철/보도그래픽:최민영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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