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코로나19 백신접종 임산부, 아기에게도 항체 생겨”

[앵커]

코로나 19 백신 개발 초기 임신부는 접종 권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한 경우, 태어난 아기에게도 면역 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리포트]

임신 중 코로나 19 백신을 맞은 여성이 항체를 보유한 아기를 출산했다고 현지시간 16일 미국 연구진이 발표했습니다.

플로리다 주에서 의료 종사자로 일하는 해당 여성은 임신 36주인 지난 1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받았고 2주 뒤 여자 아기를 낳았는데요.

소아과 전문의로 구성된 미 연구진은 "이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 표본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19 항체가 검출"됐으며"산모가 백신을 맞은 후 항체를 가진 아기가 태어났다고 보고된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17일에는 이스라엘의 한 대학병원 연구진이 임신 중 화이자 백신을 맞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40명을 검사한 결과, 충분한 수준의 항체를 보유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는 코로나 19 백신을 맞은 엄마가 뱃속 아기에게 면역 항체를 물려준다는 중대한 발견"으로서 "임신부 접종의 중요성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아기가 가진 항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등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