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전자부품 공장서 큰 불…1명 사망·9명 부상

[앵커]

오늘 새벽 충남 논산의 한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3시간 반 만에 불을 껐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공장에서 치솟습니다.

소방차 30여 대가 긴급 출동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충남 논산에 있는 전자부품 공장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시 50분쯤.

[엄명순/충남 논산시 노성면 : "펑 해가지고 막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연기가 막 까만 연기가 막 솟아올라가지고 불하고..."]

이 불로 공장 안에서 실종됐던 30대 공장 직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공작 직원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갑자기 폭발과 함께 구급차가 넘어지면서 119구급대원 3명이 다쳤고, 공장직원과 마을 주민 등 6명도 다쳤습니다.

공장 7개 동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2백 미터 가까이 떨어진 민가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담벼락도 무너졌습니다.

인근 자재 창고의 외벽이 부서지고 지붕이 내려앉기까지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관 300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3시간 반 만인 5시 20분쯤 불을 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야간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남순/논산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반도체를 만드는 재료를 반응기에 넣는 과정에서 역류하여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조사 중입니다.)"]

또, 전자 부품 작업장에서 불이 나면서 공기 중에 유해 물질이 누출된 게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