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공무원 3명 반도체 부지 투기 의혹…“LH 직원 등 거래 50건”

입력 2021.03.18 (21:20) 수정 2021.03.18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용인시가 반도체 생산단지 사업 부지 일대에서 땅 투기를 한 의혹이 있는 공무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대책위는 자체 조사 결과 투기 의심 사례가 2백 건을 넘고, 이 중 50건은 LH 직원과 공무원의 거래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입니다.

2024년까지 이 일대 416만㎡에 메모리 생산기지가 들어섭니다.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땅값은 급등했습니다.

[용인시 원삼면 주민/음성변조 : "5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3.3㎡에 5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가요?) 원삼면 소재지."]

2019년 사업 부지가 확정됐는데 그전부터 부지 경계와 토지이용계획 등이 담긴 도면이 유출돼 투기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용인시는 직원 이름과 토지거래 자료 등을 비교한 결과 공무원 6명이 부지 일대의 땅을 취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8,000여 ㎡의 넓은 땅을 산 3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사업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거나 토지 취득 경위가 분명하지 않은 등의 의혹이 있어 (수사기관에 의뢰하기로 한 겁니다)."]

주민들은 가족이나 차명 거래가 더 많을 거라고 합니다.

[용인시 원삼면 주민/음성변조 : "자기 이름 걸고 여기에다 땅을 산다는 건 바보짓이죠. 가족과 아니면 자기가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투기를 (권유)해서 한몫 챙기려는."]

원삼면주민통합대책위원회는 수용되는 토지 경계선에서 반경 1km 이내의 거래내역을 조사했더니, 200여 건의 투기 의심 정황이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LH 직원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30건 시청 공무원 등으로 의심되는 거래는 20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용인시는 사업 부서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358명에 대해선 직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그 형제‧자매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해 2차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안재욱/영상그래픽:이현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용인 공무원 3명 반도체 부지 투기 의혹…“LH 직원 등 거래 50건”
    • 입력 2021-03-18 21:20:33
    • 수정2021-03-18 22:04:18
    뉴스 9
[앵커]

경기도 용인시가 반도체 생산단지 사업 부지 일대에서 땅 투기를 한 의혹이 있는 공무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대책위는 자체 조사 결과 투기 의심 사례가 2백 건을 넘고, 이 중 50건은 LH 직원과 공무원의 거래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입니다.

2024년까지 이 일대 416만㎡에 메모리 생산기지가 들어섭니다.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땅값은 급등했습니다.

[용인시 원삼면 주민/음성변조 : "5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3.3㎡에 5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가요?) 원삼면 소재지."]

2019년 사업 부지가 확정됐는데 그전부터 부지 경계와 토지이용계획 등이 담긴 도면이 유출돼 투기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용인시는 직원 이름과 토지거래 자료 등을 비교한 결과 공무원 6명이 부지 일대의 땅을 취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8,000여 ㎡의 넓은 땅을 산 3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사업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거나 토지 취득 경위가 분명하지 않은 등의 의혹이 있어 (수사기관에 의뢰하기로 한 겁니다)."]

주민들은 가족이나 차명 거래가 더 많을 거라고 합니다.

[용인시 원삼면 주민/음성변조 : "자기 이름 걸고 여기에다 땅을 산다는 건 바보짓이죠. 가족과 아니면 자기가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투기를 (권유)해서 한몫 챙기려는."]

원삼면주민통합대책위원회는 수용되는 토지 경계선에서 반경 1km 이내의 거래내역을 조사했더니, 200여 건의 투기 의심 정황이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LH 직원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30건 시청 공무원 등으로 의심되는 거래는 20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용인시는 사업 부서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358명에 대해선 직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그 형제‧자매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해 2차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안재욱/영상그래픽:이현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