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난제 여전…교원 확보·입시 개편 관건

입력 2021.03.18 (21:41) 수정 2021.03.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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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의 대전환, '고교 학점제'에 대해 살펴보는 기획 보도 순섭니다.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 못지 않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오늘은 각계의 우려와 남은 4년의 과제를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앞으로 다가온 고교 학점제 전면 시행.

고등학생도 학교별로 최대 수십 개 개설될 과목 중에 일부를 선택해서 학점을 따게 됩니다.

다양한 수업을 맡을 교사 수급과 학습 공간 확보가 가장 시급하지만, 지역별, 학교별 여건이 제각각입니다.

교원단체는 특히 한 과목을 가르치던 교사가 많게는 3~4과목에 보충·대체 이수 수업까지 떠안게 될 것을 우려합니다.

[김영훈/전교조 충북지부 정책실장 : "교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자기가 교과 지도 연구에 쏟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업 전체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 우려가 있는 거죠."]

'2, 3학년 성적' 절대 평가로 '1학년'때 성적의 변별력이 지나치게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1학년 공통과목 성적이 부진했던 학생들이 2, 3학년에 진로 과목과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고 1때 내신 관리는 아주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해야 될 테고, 고 2, 3은 본인의 실력과 무관하게 학교 여건이라든지 대학에서 반영하는 방식, 이런 부분들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준비 정도를 어떻게 할지 혼란스럽고..."]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교육부는 기존, '수시' 확대 대신 내년부터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을 최소 30% 이상 늘리도록 각 대학에 권고했습니다.

'진로·적성' 중심의 고교 학점제와 정책적으로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김혜림/교육부 고교교육혁신과장 : "2028학년도 대입 제도 마련을 위해서 올해부터 정책 연구와 현장 의견 수렴을 실시할 예정이고요. 2024년 2월까지 학점제, 미래 교육의 방향에 부합하는 대입 제도를 만들 것으로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새로 쓰겠다는 고교 학점제의 성공을 위해 교사 수급과 시설 확충, 제도 보완까지 교육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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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학점제 난제 여전…교원 확보·입시 개편 관건
    • 입력 2021-03-18 21:41:05
    • 수정2021-03-18 21:58:21
    뉴스9(청주)
[앵커]

교육의 대전환, '고교 학점제'에 대해 살펴보는 기획 보도 순섭니다.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 못지 않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오늘은 각계의 우려와 남은 4년의 과제를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앞으로 다가온 고교 학점제 전면 시행.

고등학생도 학교별로 최대 수십 개 개설될 과목 중에 일부를 선택해서 학점을 따게 됩니다.

다양한 수업을 맡을 교사 수급과 학습 공간 확보가 가장 시급하지만, 지역별, 학교별 여건이 제각각입니다.

교원단체는 특히 한 과목을 가르치던 교사가 많게는 3~4과목에 보충·대체 이수 수업까지 떠안게 될 것을 우려합니다.

[김영훈/전교조 충북지부 정책실장 : "교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자기가 교과 지도 연구에 쏟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업 전체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 우려가 있는 거죠."]

'2, 3학년 성적' 절대 평가로 '1학년'때 성적의 변별력이 지나치게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1학년 공통과목 성적이 부진했던 학생들이 2, 3학년에 진로 과목과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고 1때 내신 관리는 아주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해야 될 테고, 고 2, 3은 본인의 실력과 무관하게 학교 여건이라든지 대학에서 반영하는 방식, 이런 부분들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준비 정도를 어떻게 할지 혼란스럽고..."]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교육부는 기존, '수시' 확대 대신 내년부터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을 최소 30% 이상 늘리도록 각 대학에 권고했습니다.

'진로·적성' 중심의 고교 학점제와 정책적으로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김혜림/교육부 고교교육혁신과장 : "2028학년도 대입 제도 마련을 위해서 올해부터 정책 연구와 현장 의견 수렴을 실시할 예정이고요. 2024년 2월까지 학점제, 미래 교육의 방향에 부합하는 대입 제도를 만들 것으로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새로 쓰겠다는 고교 학점제의 성공을 위해 교사 수급과 시설 확충, 제도 보완까지 교육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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