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채무 증가 공방…“1조 원 우려” vs “여력 충분”

입력 2021.03.18 (21:50) 수정 2021.03.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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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의 채무가 내년에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정건전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채무 비율이 전국 시도 평균을 밑도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홍준표 전 지사의 '채무 제로' 정책으로 0원을 기록한 경상남도의 부채!

하지만, 이듬해 1,200억 원에서 지난해 4,960억 원, 올해 3천억 원이 더 발행돼 모두 7,960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3년 만에 6.6배로 늘어난 겁니다.

가파른 증가 추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성낙인/경남도의원 :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민선 7기 임기가 마칠 시점이면, 1조 원 시대가 도래될 것입니다."]

부채 상환이 본격화하면 부담은 더 커집니다.

내년 440억 원을 시작으로 늘어나 오는 2026년 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에야 해마다 100억에서 200억 원씩 줄어듭니다.

채무를 갚아나가기 위해 경상남도의 살림살이에 주름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경상남도는 도로와 하천, 재해 정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쓴 부채로 재정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

지난해 말 기준 경남도의 재정 대비 채무비율은 6.4%로 전국 시도 평균 12.5%의 절반이고 중앙정부가 주의를 주는 25%에는 크게 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영진/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 : "코로나19 상황과 경기의 어려움 속에서 재정이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현재로써는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해주십시오."]

필요한 곳에 쓴다는 경상남도와, 채무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반박하는 도의회!

경남도는 세출 구조를 조정하고 기금을 활용해 채무 증가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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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채무 증가 공방…“1조 원 우려” vs “여력 충분”
    • 입력 2021-03-18 21:50:18
    • 수정2021-03-18 21:58:48
    뉴스9(창원)
[앵커]

경상남도의 채무가 내년에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정건전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채무 비율이 전국 시도 평균을 밑도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홍준표 전 지사의 '채무 제로' 정책으로 0원을 기록한 경상남도의 부채!

하지만, 이듬해 1,200억 원에서 지난해 4,960억 원, 올해 3천억 원이 더 발행돼 모두 7,960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3년 만에 6.6배로 늘어난 겁니다.

가파른 증가 추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성낙인/경남도의원 :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민선 7기 임기가 마칠 시점이면, 1조 원 시대가 도래될 것입니다."]

부채 상환이 본격화하면 부담은 더 커집니다.

내년 440억 원을 시작으로 늘어나 오는 2026년 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에야 해마다 100억에서 200억 원씩 줄어듭니다.

채무를 갚아나가기 위해 경상남도의 살림살이에 주름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경상남도는 도로와 하천, 재해 정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쓴 부채로 재정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

지난해 말 기준 경남도의 재정 대비 채무비율은 6.4%로 전국 시도 평균 12.5%의 절반이고 중앙정부가 주의를 주는 25%에는 크게 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영진/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 : "코로나19 상황과 경기의 어려움 속에서 재정이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현재로써는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해주십시오."]

필요한 곳에 쓴다는 경상남도와, 채무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반박하는 도의회!

경남도는 세출 구조를 조정하고 기금을 활용해 채무 증가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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