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 화물선에서 2명 사망…가스 질식 추정

입력 2021.03.19 (14:21) 수정 2021.03.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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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동해항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가스 질식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희 기자,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이곳 동해항 사고 현장에선 오전부터 경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도 선박에 올라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데요.

또, 현장에 함께 있던 작업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어젯밤 8시 반쯤 동해항에 정박 중이던 2만 9천 톤급 화물선의 아연 저장고에서 났습니다.

당시 하역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이 사고로 44살 김 모 씨 등 2명은 숨지고, 다른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아연 하역을 위해 김 씨가 약 10m 깊이의 화물 창고에 내려가 크레인 고리를 풀던 중 먼저 의식을 잃었는데요.

김 씨를 구하러 창고로 내려갔던 42살 박모 씨도 뒤이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작업자가 5명이 넘게 있었고, 저장고 밖에 있었던 49살 김 모 씨도 가스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장고에는 만 톤 정도 아연 화물이 적재돼 있었는데,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고가 저장고에 쌓여있던 아연 화물에서 가스가 발생해 질식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선박 관계자를 상대로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확인해, 사전 조치 의무 여부 등을 판단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동해항에서 KBS 뉴스 박상흽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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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항 화물선에서 2명 사망…가스 질식 추정
    • 입력 2021-03-19 14:21:43
    • 수정2021-03-19 14: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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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항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가스 질식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희 기자,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이곳 동해항 사고 현장에선 오전부터 경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도 선박에 올라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데요.

또, 현장에 함께 있던 작업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어젯밤 8시 반쯤 동해항에 정박 중이던 2만 9천 톤급 화물선의 아연 저장고에서 났습니다.

당시 하역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이 사고로 44살 김 모 씨 등 2명은 숨지고, 다른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아연 하역을 위해 김 씨가 약 10m 깊이의 화물 창고에 내려가 크레인 고리를 풀던 중 먼저 의식을 잃었는데요.

김 씨를 구하러 창고로 내려갔던 42살 박모 씨도 뒤이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작업자가 5명이 넘게 있었고, 저장고 밖에 있었던 49살 김 모 씨도 가스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장고에는 만 톤 정도 아연 화물이 적재돼 있었는데,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고가 저장고에 쌓여있던 아연 화물에서 가스가 발생해 질식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선박 관계자를 상대로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확인해, 사전 조치 의무 여부 등을 판단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동해항에서 KBS 뉴스 박상흽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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