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책임 없다’에 장점마을 ‘공분’…재난지원금 논의 시작

[앵커]

오늘 KT&G 백복인 사장의 재연임이 결정되자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은 반발했습니다.

국회에서는 장점마을 주민들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장 선임을 반대한다!"]

앞으로 3년 동안 KT&G를 이끌 대표이사를 뽑는 주주총회장 앞.

백복인 현 사장의 재연임이 결정되자, 주민들은 반발했습니다.

[최재철/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 : "사람이 그렇게 죽었으면, 인간이라면 (마을에 와서) 잘못했다고 말 한마디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사과조차 없고 말로 장난치는 여기 사장 백복인은 더는 사장 하면 안 됩니다."]

전국의 환경, 시민단체와 연대해 투쟁에 나서겠다며 지금이라도 사과와 배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선홍/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 : "KT&G 백복인 사장님, 꽃가마 타고 사장님 취임하시겠지만 취임하시고 난다면 앞으로 반드시 가시밭길을 걷도록…."]

손해배상 본안 소송을 앞두고 개별 보상과 함께 의료비 지원을 연장하겠다는 새 조정안을 내놓은 전라북도와 익산시.

오는 29일 주민들과 2차 간담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홍정훈/익산 장점마을 손해배상 소송대리인 : "조정이 정해지면 될 수 있으면 빨리 지급하는 방식, 이런 것들까지도 했으면 좋겠고/ 과감하게 익산시에서 앞으로 장점마을에서 발생하는 이런 것들은 치료를 도맡아 하겠다는 명확한 태도를 보여주었으면..."]

한편, 국회에서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김수흥/국회의원 : "생산한 농산물도 팔 수 없으며 제값도 받을 수 없어서 주민들이 매우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처해 있습니다. 이번 재난지원금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예산이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을 지원하는 게 당연하다."]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책임 있는 이들의 진심 어린 사과와 이에 상응하는 배상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