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계, “시간이 없다”

입력 2021.03.19 (21:51) 수정 2021.03.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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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전기차로 재편되면서 자동차부품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데 앞으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는 엔진 대신 전기 모터의 동력으로 움직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의 엔진과 변속 장치, 연료 공급장치 등의 부품은 쓸모가 없어집니다.

내연기관 차량 부품 2만여 개의 65%인 만3천여 개는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입니다.

[박일석/경북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 "자동차 부품사들 중에 단순 기계가공품을 공급하던 기업들은 짧은 기간에 큰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업체 천20여 개 대부분은 여전히 내연기관 부품 생산에 머물러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들이 전기차 부품 개발과 생산에 나섰지만, 그 수는 업계의 5% 수준,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아직 100대 가운데 서너 대에 불과하지만, 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현대차를 비롯한 세계 굴지의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송규호/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를 빨리 구축해서 민간 주도로 (협의체를) 만들고, 지자체나 정부는 규제혁파 등을 통한 정책적 지원을 하는 방법이 정공법이지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변화와 혁신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10년, 대구경북의 주력인 자동차 부품 산업이 생존과 소멸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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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부품업계, “시간이 없다”
    • 입력 2021-03-19 21:51:07
    • 수정2021-03-19 22:04:24
    뉴스9(대구)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전기차로 재편되면서 자동차부품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데 앞으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는 엔진 대신 전기 모터의 동력으로 움직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의 엔진과 변속 장치, 연료 공급장치 등의 부품은 쓸모가 없어집니다.

내연기관 차량 부품 2만여 개의 65%인 만3천여 개는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입니다.

[박일석/경북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 "자동차 부품사들 중에 단순 기계가공품을 공급하던 기업들은 짧은 기간에 큰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업체 천20여 개 대부분은 여전히 내연기관 부품 생산에 머물러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들이 전기차 부품 개발과 생산에 나섰지만, 그 수는 업계의 5% 수준,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아직 100대 가운데 서너 대에 불과하지만, 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현대차를 비롯한 세계 굴지의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송규호/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를 빨리 구축해서 민간 주도로 (협의체를) 만들고, 지자체나 정부는 규제혁파 등을 통한 정책적 지원을 하는 방법이 정공법이지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변화와 혁신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10년, 대구경북의 주력인 자동차 부품 산업이 생존과 소멸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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