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배워요”…마을교육센터 ‘눈길’

입력 2021.03.19 (23:23) 수정 2021.03.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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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초등학교 분교가 이른바 '마을교육' 거점센터로 거듭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주민들에게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교와 마을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을 닫은 옛 분교 운동장에 초등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다양한 교실로 나뉘어 1일 체험에 나섭니다.

농사교실의 아이들은 밀집 모자를 쓰고 정원에서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쑥을 캡니다.

[이선영/마을교사/농사교실 : "쑥은 뿌리 바로 위를 가위로 이렇게 잘라줘야지 깨끗하게 잘 잘라지고…."]

[공나영/울산초등학교 6학년 : "농사는 일상 생활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아요. 이번에 제가 (쑥을) 캐 봤으니까 먹을 때 마다 뿌듯할 것 같아요."]

궁근정초등학교였던 이 분교는 2016년 문을 닫은 뒤 갤러리로 변신했다가, 지금은 '울산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로 재탄생했습니다.

우선 교실 밖 수업인 학교연계 프로그램으로 요가와 미술, 커피·음료, 제과 등 10개 교실을 운영합니다.

수업은 주민들 위주의 전공자로 구성된 12명의 마을 교사가 진행합니다.

센터는 또 저녁에는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배움터로도 활용됩니다.

[김용진/울산시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팀장 : "우리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창의체험과 진로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마을의 문화가 살아나는 곳, 마을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들…."]

센터는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질적인 운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교연계 프로그램이 시작된 첫 해인 올해 벌써 50여개 학교에서 만 천여명의 학생이 참여를 신청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돌봄사랑방과 씨앗동아리 등 마을을 통한 배움의 장을 올해는 72개 기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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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에서 배워요”…마을교육센터 ‘눈길’
    • 입력 2021-03-19 23:23:36
    • 수정2021-03-19 23:35:08
    뉴스9(울산)
[앵커]

옛 초등학교 분교가 이른바 '마을교육' 거점센터로 거듭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주민들에게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교와 마을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을 닫은 옛 분교 운동장에 초등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다양한 교실로 나뉘어 1일 체험에 나섭니다.

농사교실의 아이들은 밀집 모자를 쓰고 정원에서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쑥을 캡니다.

[이선영/마을교사/농사교실 : "쑥은 뿌리 바로 위를 가위로 이렇게 잘라줘야지 깨끗하게 잘 잘라지고…."]

[공나영/울산초등학교 6학년 : "농사는 일상 생활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아요. 이번에 제가 (쑥을) 캐 봤으니까 먹을 때 마다 뿌듯할 것 같아요."]

궁근정초등학교였던 이 분교는 2016년 문을 닫은 뒤 갤러리로 변신했다가, 지금은 '울산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로 재탄생했습니다.

우선 교실 밖 수업인 학교연계 프로그램으로 요가와 미술, 커피·음료, 제과 등 10개 교실을 운영합니다.

수업은 주민들 위주의 전공자로 구성된 12명의 마을 교사가 진행합니다.

센터는 또 저녁에는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배움터로도 활용됩니다.

[김용진/울산시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팀장 : "우리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창의체험과 진로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마을의 문화가 살아나는 곳, 마을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들…."]

센터는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질적인 운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교연계 프로그램이 시작된 첫 해인 올해 벌써 50여개 학교에서 만 천여명의 학생이 참여를 신청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돌봄사랑방과 씨앗동아리 등 마을을 통한 배움의 장을 올해는 72개 기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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