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증오범죄 법안 신속 처리”…미 곳곳 규탄 집회 확산

입력 2021.03.20 (06:08) 수정 2021.03.20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미국 곳곳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금 이 시각 애틀랜타를 찾아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과 증오범죄의 실태와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과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2시간 전 AAPI, 즉 아시아계 미국인 협회를 이끄는 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로 출발하기 전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증오범죄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 의회가 증오범죄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코로나사태로 늘어난 증오범죄에 연방 정부가 대응하고, 주 정부는 증오범죄 통계를 잡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면서도 성에 기초한 폭력, 아시아계 폭력이라는 위기를 강도높게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초기 아시아계의 걱정을 알고있다는 정도로 우려를 표명했지만 총격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으로 한 발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김 특파원의 말처럼 미국 곳곳에서총격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증오범죄를규탄하는 집회가 벌어지고 있죠?

[기자]

뉴욕과 LA 등 한인들, 그리고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추모와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LA에서는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30여 대의 차량들은 증오범죄 근절을 요구하는 포스터와 홍보 문구를 차에 붙이고 한시간 가량 LA 한인타운을 돌며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뉴욕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8일 밤 빗속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위해 촛불을 밝히고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했는데요.

현장의 목소리 잠시 들어보시죠.

[샤론 리/뉴욕 퀸스 전 시장 : "코로나가 우리를 죽일지, 인종주의가 우릴 먼저 죽일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우리는, 당신의 타겟이 아닙니다."]

특히 사건 초기 총격을 가한 피의자가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브리핑에서 밝혀 논란을 빚은 조지아주 체로키 경찰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습니다.

[존 리우/뉴욕주 상원의원 : "증오범죄가 아니라고요? 농담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경찰이 뭐라고 했다고요? 살인자가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요? 거기 있던 8명이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미 하원이 어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청문회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열 만큼 정치권에서도 반인륜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이든 “증오범죄 법안 신속 처리”…미 곳곳 규탄 집회 확산
    • 입력 2021-03-20 06:08:53
    • 수정2021-03-20 08:02:19
    뉴스광장 1부
[앵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미국 곳곳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금 이 시각 애틀랜타를 찾아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과 증오범죄의 실태와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과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2시간 전 AAPI, 즉 아시아계 미국인 협회를 이끄는 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로 출발하기 전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증오범죄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 의회가 증오범죄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코로나사태로 늘어난 증오범죄에 연방 정부가 대응하고, 주 정부는 증오범죄 통계를 잡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면서도 성에 기초한 폭력, 아시아계 폭력이라는 위기를 강도높게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초기 아시아계의 걱정을 알고있다는 정도로 우려를 표명했지만 총격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으로 한 발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김 특파원의 말처럼 미국 곳곳에서총격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증오범죄를규탄하는 집회가 벌어지고 있죠?

[기자]

뉴욕과 LA 등 한인들, 그리고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추모와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LA에서는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30여 대의 차량들은 증오범죄 근절을 요구하는 포스터와 홍보 문구를 차에 붙이고 한시간 가량 LA 한인타운을 돌며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뉴욕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8일 밤 빗속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위해 촛불을 밝히고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했는데요.

현장의 목소리 잠시 들어보시죠.

[샤론 리/뉴욕 퀸스 전 시장 : "코로나가 우리를 죽일지, 인종주의가 우릴 먼저 죽일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우리는, 당신의 타겟이 아닙니다."]

특히 사건 초기 총격을 가한 피의자가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브리핑에서 밝혀 논란을 빚은 조지아주 체로키 경찰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습니다.

[존 리우/뉴욕주 상원의원 : "증오범죄가 아니라고요? 농담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경찰이 뭐라고 했다고요? 살인자가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요? 거기 있던 8명이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미 하원이 어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청문회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열 만큼 정치권에서도 반인륜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