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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제뉴스] 고개 드는 ‘자국 중심’…‘하나의 유럽’ 약화
입력 2021.03.22 (06:50) 수정 2021.03.22 (06:57)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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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여러 나라가 장기간 봉쇄를 하고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자 유럽연합, 즉 EU 체제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 수급 차질로 접종에 속도를 못 내는 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회원국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찾으면서 '자국 중심주의'는 강화되고 '하나의 유럽'이라는 EU의 위상은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이어서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봉쇄를 하고 있지만 다른 EU 국가들보다 영업 제한이 덜한 세르비아.

백신 접종률이 이미 30%를 넘어, 10% 수준인 EU를 크게 따돌렸습니다.

EU 회원국이 아니어서 러시아와 중국 백신을 일찍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다르 부취치/세르비아 대통령/지난 2월 28일 : "29만 3천 회분이라는 많은 양을 지원해준 러시아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브렉시트를 추진하며 유럽의 트럼프로 불렸던 존슨 영국 총리.

그러나 EU 울타리 밖에서 백신 사용 승인을 주도하고, 발 빠른 백신 계약 체결로 세계 3위의 백신 접종국가가 됐습니다.

반면 EU 집행위는 백신 확보 실패를 인정해야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지난 2월 10일 : "결론적으로 (백신)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여러 실수가 있었던 점을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EU 회원국인 헝가리와 체코, 슬로바키아 등은 EU에서 아직 승인하지 않은 러시아와 중국 백신을 도입했습니다.

EU 내 갈등도 시작돼 오스트리아와 불가리아 등 6개 회원국이 백신 분배가 불평등하다는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쿠르츠/오스트리아 총리 : "(백신 배분이) EU의 정신과 이상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보리소프/불가리아 총리 : "EU는 회원국에 러시아와 중국 백신을 자제하라고만 합니다."]

코로나 방역 성패가 각 나라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면서 EU라는 단일대오는 약해지고 각자도생 행보는 늘고 있습니다.

1999년 유로화 도입으로 가속화된 EU 체제가 2008년의 금융위기와 2015년 난민 문제에 이어 신종 전염병 방역 실패로 세 번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
  • [코로나19 국제뉴스] 고개 드는 ‘자국 중심’…‘하나의 유럽’ 약화
    • 입력 2021-03-22 06:50:44
    • 수정2021-03-22 06: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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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여러 나라가 장기간 봉쇄를 하고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자 유럽연합, 즉 EU 체제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 수급 차질로 접종에 속도를 못 내는 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회원국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찾으면서 '자국 중심주의'는 강화되고 '하나의 유럽'이라는 EU의 위상은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이어서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봉쇄를 하고 있지만 다른 EU 국가들보다 영업 제한이 덜한 세르비아.

백신 접종률이 이미 30%를 넘어, 10% 수준인 EU를 크게 따돌렸습니다.

EU 회원국이 아니어서 러시아와 중국 백신을 일찍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다르 부취치/세르비아 대통령/지난 2월 28일 : "29만 3천 회분이라는 많은 양을 지원해준 러시아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브렉시트를 추진하며 유럽의 트럼프로 불렸던 존슨 영국 총리.

그러나 EU 울타리 밖에서 백신 사용 승인을 주도하고, 발 빠른 백신 계약 체결로 세계 3위의 백신 접종국가가 됐습니다.

반면 EU 집행위는 백신 확보 실패를 인정해야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지난 2월 10일 : "결론적으로 (백신)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여러 실수가 있었던 점을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EU 회원국인 헝가리와 체코, 슬로바키아 등은 EU에서 아직 승인하지 않은 러시아와 중국 백신을 도입했습니다.

EU 내 갈등도 시작돼 오스트리아와 불가리아 등 6개 회원국이 백신 분배가 불평등하다는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쿠르츠/오스트리아 총리 : "(백신 배분이) EU의 정신과 이상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보리소프/불가리아 총리 : "EU는 회원국에 러시아와 중국 백신을 자제하라고만 합니다."]

코로나 방역 성패가 각 나라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면서 EU라는 단일대오는 약해지고 각자도생 행보는 늘고 있습니다.

1999년 유로화 도입으로 가속화된 EU 체제가 2008년의 금융위기와 2015년 난민 문제에 이어 신종 전염병 방역 실패로 세 번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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