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내린 단지 속속 등장…서울 아파트값 진정세?

입력 2021.03.22 (12:25) 수정 2021.03.22 (1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실거래 가격이 내려가는 곳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 폭도 조금씩 줄고 있는데요, 단기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건 맞지만, 아직 하락세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이 아파트는 이달 2일, 23억 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와 층이 같은 데도 실거래가가 1억 3천만 원 낮아진 겁니다.

성동구의 한 아파트 실거래가는 직전보다 4천만 원, 강북구 아파트는 3천700만 원, 구로구 아파트는 2천500만 원 떨어지는 등 다른 아파트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실거래가 신고 내역을 보면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의 비중이 1월 18%에서 이번 달엔 39%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서울의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2·4 대책 발표 직전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어느 정도 쌓여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공시가격 발표로 인해서 보유에 대한 부담이 점점 더 커지는 부분들도 상승 폭을 좀 줄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여요."]

가격 오름세가 주춤한 사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4만 6천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14% 넘게 늘었습니다.

이번 달 매수우위지수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진 뒤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수가 100 아래라는 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아직은 많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잠깐의 조정이에요. 숨 고르기 정도, 눈치 보기, 숨 고르기…이렇게 한 몇 개월 정도 갈 가능성이 높아요.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요."]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이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 나오는 매물의 양과 가격 움직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훈 강민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거래가 내린 단지 속속 등장…서울 아파트값 진정세?
    • 입력 2021-03-22 12:25:19
    • 수정2021-03-22 12:31:01
    뉴스 12
[앵커]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실거래 가격이 내려가는 곳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 폭도 조금씩 줄고 있는데요, 단기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건 맞지만, 아직 하락세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이 아파트는 이달 2일, 23억 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와 층이 같은 데도 실거래가가 1억 3천만 원 낮아진 겁니다.

성동구의 한 아파트 실거래가는 직전보다 4천만 원, 강북구 아파트는 3천700만 원, 구로구 아파트는 2천500만 원 떨어지는 등 다른 아파트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실거래가 신고 내역을 보면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의 비중이 1월 18%에서 이번 달엔 39%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서울의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2·4 대책 발표 직전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어느 정도 쌓여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공시가격 발표로 인해서 보유에 대한 부담이 점점 더 커지는 부분들도 상승 폭을 좀 줄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여요."]

가격 오름세가 주춤한 사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4만 6천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14% 넘게 늘었습니다.

이번 달 매수우위지수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진 뒤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수가 100 아래라는 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아직은 많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잠깐의 조정이에요. 숨 고르기 정도, 눈치 보기, 숨 고르기…이렇게 한 몇 개월 정도 갈 가능성이 높아요.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요."]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이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 나오는 매물의 양과 가격 움직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훈 강민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