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에 휘청이는 제주

입력 2021.03.22 (19:12) 수정 2021.03.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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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역에 대한 긴장이 풀리며 술자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아라동의 한 횡단보도.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부서진 차량 범퍼와 파편이 날아듭니다.

20대 운전자가 몰던 SUV가 30대 남성을 치며 파손된 겁니다.

놀란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119구급차에 위치를 알려보지만, 쓰러진 남성은 사고 직후 숨졌습니다.

현장엔 사고 충격으로 파손된 차량 범퍼가 나뒹굴고 있는데요.

경찰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SUV 운전자인 25살 남성을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20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한 도로에선 30대 남성이 몰던 SUV가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가 쓰러지고 상가 벽면이 파손됐습니다.

이 역시 음주 운전 사고였습니다.

지난 3일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20대가 만취 상태로 전봇대를 들이받아 동승자가 크게 다치고, 인근 3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지난 1월에는 2명의 사상자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한 화물차 운전기사가 구속기소 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올해 제주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1월 120건에서 2월 172건으로 급증했고 이달에도 현재까지 140건이 적발되는 등 모두 430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승익/제주경찰청 안전계장 :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다소 완화돼서 술자리도 늘고 있고. 앞으로 주말뿐만 아니라 새벽 시간에도 음주단속을 강화해서."]

경찰은 이달 말까지 새벽과 불시 등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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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코올에 휘청이는 제주
    • 입력 2021-03-22 19:12:16
    • 수정2021-03-22 20:02:12
    뉴스7(제주)
[앵커]

제주에서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역에 대한 긴장이 풀리며 술자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아라동의 한 횡단보도.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부서진 차량 범퍼와 파편이 날아듭니다.

20대 운전자가 몰던 SUV가 30대 남성을 치며 파손된 겁니다.

놀란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119구급차에 위치를 알려보지만, 쓰러진 남성은 사고 직후 숨졌습니다.

현장엔 사고 충격으로 파손된 차량 범퍼가 나뒹굴고 있는데요.

경찰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SUV 운전자인 25살 남성을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20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한 도로에선 30대 남성이 몰던 SUV가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가 쓰러지고 상가 벽면이 파손됐습니다.

이 역시 음주 운전 사고였습니다.

지난 3일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20대가 만취 상태로 전봇대를 들이받아 동승자가 크게 다치고, 인근 3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지난 1월에는 2명의 사상자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한 화물차 운전기사가 구속기소 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올해 제주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1월 120건에서 2월 172건으로 급증했고 이달에도 현재까지 140건이 적발되는 등 모두 430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승익/제주경찰청 안전계장 :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다소 완화돼서 술자리도 늘고 있고. 앞으로 주말뿐만 아니라 새벽 시간에도 음주단속을 강화해서."]

경찰은 이달 말까지 새벽과 불시 등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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