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방 인권유린도 문제” 반박…내일 인권결의안 채택

입력 2021.03.22 (19:18) 수정 2021.03.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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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인종차별 등을 거론하며 서방 국가들의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이르면 내일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이 예상되자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이 대외용 홈페이지 소식란에 잇따라 3편의 글을 게시해 서방 국가의 인권을 지적했습니다.

백인지상주의로 인한 인종차별이 여전하다면서 이는 '서방에 국한된 심각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서방 국가에서 총기류와 흉기를 사용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고, 여성에 대한 차별적 폭력 행위도 표현 못할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언급인데, 지난주 블링컨 장관 방한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강하게 지적한 미국을 겨냥한 모양샙니다.

유럽연합에 대해서도 인종차별, 이민족 배타주의 등 스스로의 인권 유린은 생각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럽연합이 북한 인권 실태를 담은 UN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 비난입니다.

유럽과 미국 등 43개국이 공동제안한 북한인권결의안은 내일 스위스에서 열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의 인권유린이 제도적이고 광범위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2019년부터 공동제안국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결의안 채택에 찬성해왔습니다.

올해 공동제안국 참여 여부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 중이고,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면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비난 담화와 단교 조치 등 대미·대외 관계에서 연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이 이번 결의안 채택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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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방 인권유린도 문제” 반박…내일 인권결의안 채택
    • 입력 2021-03-22 19:18:50
    • 수정2021-03-22 20:14:00
    뉴스7(청주)
[앵커]

북한이 인종차별 등을 거론하며 서방 국가들의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이르면 내일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이 예상되자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이 대외용 홈페이지 소식란에 잇따라 3편의 글을 게시해 서방 국가의 인권을 지적했습니다.

백인지상주의로 인한 인종차별이 여전하다면서 이는 '서방에 국한된 심각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서방 국가에서 총기류와 흉기를 사용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고, 여성에 대한 차별적 폭력 행위도 표현 못할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언급인데, 지난주 블링컨 장관 방한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강하게 지적한 미국을 겨냥한 모양샙니다.

유럽연합에 대해서도 인종차별, 이민족 배타주의 등 스스로의 인권 유린은 생각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럽연합이 북한 인권 실태를 담은 UN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 비난입니다.

유럽과 미국 등 43개국이 공동제안한 북한인권결의안은 내일 스위스에서 열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의 인권유린이 제도적이고 광범위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2019년부터 공동제안국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결의안 채택에 찬성해왔습니다.

올해 공동제안국 참여 여부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 중이고,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면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비난 담화와 단교 조치 등 대미·대외 관계에서 연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이 이번 결의안 채택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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