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40억 그린벨트 투기의혹’ 법원 공무원, 최대주주로 확인

입력 2021.03.22 (21:18) 수정 2021.04.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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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 공무원이 연루된 240억 원대 그린벨트 땅 투기 의혹,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공무원이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에 포함된 뒤 가격이 750억 원까지 뛴 만 제곱미터 땅입니다.

땅 주인은 한 영농법인.

지난해 그린벨트 해제 관련 공고가 나기 엿새 전에 설립됐습니다.

공고가 나자 14일 만에 240억 원을 주고 이 땅을 샀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과천시 공무원한테 정보를 제공 받아서 남태령 밑에 선바위역 있어요. 그린벨트를 1만㎡를 사는데 240억 원을 주고 매입한 겁니다."]

의혹에 중심에 선 인물은 현직 수원지법 공무원입니다.

KBS가 입수한 법인 주주 명붑니다.

자본금 5억에 주주는 모두 4명인데 최대 주주는 김 모 씨입니다.

바로 의혹이 제기된 법원 공무원입니다.

총 5만 주 가운데 2만 4천 주를 보유했고 아버지 주식도 6천 주에 이릅니다.

부녀가 절반 이상을 보유했습니다.

[김OO/수원지방법원 공무원/음성변조 : "(과천시 과천동 5**, 5**번지 일대 200억 원 넘게 매입하셨죠?) 제가 한 건 아니니까요."]

자금 조달에 개입한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대부업체 관계자들은 김 씨가 24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채 시장을 돌았다고 전합니다.

[대부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돈이 모자라니까 안 간 데가 어딨겠어요? 계약금이 많이 들어갔으니…."]

아무 공고도 안 났는데 땅 살 법인을 설립하고 사채까지 끌어 쓰려고 할 정도로 그린벨트 해제를 확신한 배경이 수사 과젭니다.

특히 과천시 공무원으로부터 개발 정보를 입수했다는 제보 진위 확인이 필요합니다.

법인 설립에 동참한 다른 주주들도 조사 대상입니다.

또 다른 주주 두 명은 김 씨의 50대 지인과, 94년생 박 모 씨입니다.

20대 후반인 박 씨가 억대의 자본금을 댄 배경도 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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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240억 그린벨트 투기의혹’ 법원 공무원, 최대주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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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09 19: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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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 공무원이 연루된 240억 원대 그린벨트 땅 투기 의혹,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공무원이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에 포함된 뒤 가격이 750억 원까지 뛴 만 제곱미터 땅입니다.

땅 주인은 한 영농법인.

지난해 그린벨트 해제 관련 공고가 나기 엿새 전에 설립됐습니다.

공고가 나자 14일 만에 240억 원을 주고 이 땅을 샀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과천시 공무원한테 정보를 제공 받아서 남태령 밑에 선바위역 있어요. 그린벨트를 1만㎡를 사는데 240억 원을 주고 매입한 겁니다."]

의혹에 중심에 선 인물은 현직 수원지법 공무원입니다.

KBS가 입수한 법인 주주 명붑니다.

자본금 5억에 주주는 모두 4명인데 최대 주주는 김 모 씨입니다.

바로 의혹이 제기된 법원 공무원입니다.

총 5만 주 가운데 2만 4천 주를 보유했고 아버지 주식도 6천 주에 이릅니다.

부녀가 절반 이상을 보유했습니다.

[김OO/수원지방법원 공무원/음성변조 : "(과천시 과천동 5**, 5**번지 일대 200억 원 넘게 매입하셨죠?) 제가 한 건 아니니까요."]

자금 조달에 개입한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대부업체 관계자들은 김 씨가 24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채 시장을 돌았다고 전합니다.

[대부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돈이 모자라니까 안 간 데가 어딨겠어요? 계약금이 많이 들어갔으니…."]

아무 공고도 안 났는데 땅 살 법인을 설립하고 사채까지 끌어 쓰려고 할 정도로 그린벨트 해제를 확신한 배경이 수사 과젭니다.

특히 과천시 공무원으로부터 개발 정보를 입수했다는 제보 진위 확인이 필요합니다.

법인 설립에 동참한 다른 주주들도 조사 대상입니다.

또 다른 주주 두 명은 김 씨의 50대 지인과, 94년생 박 모 씨입니다.

20대 후반인 박 씨가 억대의 자본금을 댄 배경도 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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