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 격차 ‘도덕적 잔학행위’”…獨, 봉쇄 연장

입력 2021.03.23 (12:33) 수정 2021.03.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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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국과 빈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3차 유행을 선언한 독일은 다음달 18일까지 봉쇄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백신의 빈부 격차를 도덕적 잔학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부자 나라가 코로나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층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은 가난한 나라의 취약 계층을 희생시키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선진국에서 투여하는 백신과 코백스를 통해 투여되는 백신 간 격차가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매일 터무니없어지고 있습니다."]

WHO 등이 주도하는 코백스는 지금까지 57개국에 코로나19 백신 3,100만 회분을 배포했습니다.

이는 최소 1차례 이상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이 2,760만 명인 영국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바이러스가 계속 돌아다니는 한 사람들은 계속 죽고 무역과 여행이 계속 차질을 빚게 돼 경제 회복은 더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3차 유행을 맞은 독일은 봉쇄 조치를 다음달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독일 정부는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함에 봉쇄조치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주간 10만명당 103.9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다음 달 초 부활절 연휴에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2차 유행 때인 지난해 성탄절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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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백신 격차 ‘도덕적 잔학행위’”…獨, 봉쇄 연장
    • 입력 2021-03-23 12:33:48
    • 수정2021-03-23 12: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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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국과 빈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3차 유행을 선언한 독일은 다음달 18일까지 봉쇄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백신의 빈부 격차를 도덕적 잔학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부자 나라가 코로나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층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은 가난한 나라의 취약 계층을 희생시키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선진국에서 투여하는 백신과 코백스를 통해 투여되는 백신 간 격차가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매일 터무니없어지고 있습니다."]

WHO 등이 주도하는 코백스는 지금까지 57개국에 코로나19 백신 3,100만 회분을 배포했습니다.

이는 최소 1차례 이상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이 2,760만 명인 영국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바이러스가 계속 돌아다니는 한 사람들은 계속 죽고 무역과 여행이 계속 차질을 빚게 돼 경제 회복은 더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3차 유행을 맞은 독일은 봉쇄 조치를 다음달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독일 정부는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함에 봉쇄조치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주간 10만명당 103.9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다음 달 초 부활절 연휴에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2차 유행 때인 지난해 성탄절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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