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수억 원’…투자 아닌 ‘투기’

입력 2021.03.25 (07:43) 수정 2021.03.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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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 속에 억대의 웃돈을 주고받는 분양권 전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투기성 세력 유입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입주 예정인 78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층수 등에 따라 다르지만, 108㎡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9개월 전보다 웃돈이 최고 1억 8천만 원 이상 붙었습니다.

최근 나온 매물 역시 대부분 2억 원 이상의 웃돈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천우/공인중개사 :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고 신규 아파트 가격은 이제 피(웃돈)를 2억 이상 주고 산 사람은 그 가격부터 시작해서 매매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계속 오를 것 같습니다."]

올해 1월 분양한 918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역시 선호하는 타입과 층수의 경우, 두 달여 만에 벌써 1억 원 넘는 웃돈이 붙었습니다.

이른바 펜트하우스라고 불리는 일부 대형 세대 매물은 웃돈이 5억 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아파트 분양권에 일명 피라고도 불리는 웃돈이 붙는 경우는 동해안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속초지역에서도 대형 면적이나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고층의 경우, 기존 분양가에 억대의 돈을 더 줘야 살 수 있습니다.

결국, 분양가 급등에 이어, 웃돈 부담까지 더해져 무주택 서민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가격 급등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명호/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적으로 보면)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가 일종의 투기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고, 급랭이나 과열 이런 양상들이 일어나게 되면서 시장에 혼란이 야기가 되는 거죠."]

물론 돈을 더 주고서라도 실거주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가격 차익을 노린 투기성 세력도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웃돈 거래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자칫 부동산 거래와 투자 위축 등 지역 경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자체와 세무당국 등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 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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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수억 원’…투자 아닌 ‘투기’
    • 입력 2021-03-25 07:43:44
    • 수정2021-03-25 11:34:38
    뉴스광장(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 속에 억대의 웃돈을 주고받는 분양권 전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투기성 세력 유입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입주 예정인 78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층수 등에 따라 다르지만, 108㎡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9개월 전보다 웃돈이 최고 1억 8천만 원 이상 붙었습니다.

최근 나온 매물 역시 대부분 2억 원 이상의 웃돈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천우/공인중개사 :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고 신규 아파트 가격은 이제 피(웃돈)를 2억 이상 주고 산 사람은 그 가격부터 시작해서 매매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계속 오를 것 같습니다."]

올해 1월 분양한 918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역시 선호하는 타입과 층수의 경우, 두 달여 만에 벌써 1억 원 넘는 웃돈이 붙었습니다.

이른바 펜트하우스라고 불리는 일부 대형 세대 매물은 웃돈이 5억 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아파트 분양권에 일명 피라고도 불리는 웃돈이 붙는 경우는 동해안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속초지역에서도 대형 면적이나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고층의 경우, 기존 분양가에 억대의 돈을 더 줘야 살 수 있습니다.

결국, 분양가 급등에 이어, 웃돈 부담까지 더해져 무주택 서민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가격 급등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명호/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적으로 보면)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가 일종의 투기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고, 급랭이나 과열 이런 양상들이 일어나게 되면서 시장에 혼란이 야기가 되는 거죠."]

물론 돈을 더 주고서라도 실거주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가격 차익을 노린 투기성 세력도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웃돈 거래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자칫 부동산 거래와 투자 위축 등 지역 경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자체와 세무당국 등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 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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