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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톡톡] ‘말하고 싶은’ 예술가들이 꺼내온 작품은?
입력 2021.03.25 (19:34) 수정 2021.03.25 (19:58) 뉴스7(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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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마스크 쓰느라 바로 옆사람과도 말 한마디 나누기 불편하시죠.

사회적으로도 혼란한 시기, 말을 하기 어려운 게 꼭 코로나 때문만은 아닐 텐데요.

꾸준히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발언을 해온 예술가들이 그야말로 '말하고 싶다'라는 주제로 한 자리에 모여 전시를 열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을 맞는 건 현실 정치의 직접적인 풍자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이어 지금 활동하는 정치인들까지.

구설에 오르고 논란이된 이들을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린 바이러스 덩어리로 표현했습니다.

[이은숙/관람객 : "말하고 싶은 부분이 어쩌면 말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좀 드는 것 같아요."]

위안부 논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교수는 '하버드대학의 벌레'라는 제목의 포스터에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독립과 통일, 노동을 위해 헌신한 세 인물의 머리엔 왕관이 씌워졌습니다.

거리의 담벼락에서 볼 법한 그래피티 작품으로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자 한 작가의 흔적입니다.

흑과 백의 강렬한 대비로 표현한 미얀마의 세 손가락.

붉은 색 물감으로 쓴 세이브 미얀마가 처절함을 더합니다.

사회적으로 발언하고 싶고,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은 예술가들이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주홍/작가 : "하루 동안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버렸던 것들을 쓰레기통을 뒤져서 보니까 이런 것들이 나왔어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왜 마스크를 쓰는 세상에 살고 있게 되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처절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구 입장에서 보면 나는 쓰레기구나 저부터 지금 반성하는 삶의 태도를, 어떻게 바꿔야될 것인가 이런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마스크를 쓴 채로도 뭔가 지금 발언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광주시민 입장에서는 미얀마는 광주시민의 마음을, 어떻게 보면 아프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승리했듯이 민주주의가 승리했듯이 미얀마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마스크로 발언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 작품은 아니고요. 권성현 작가의 작품인데 평소에 제가 쓰고 다닙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말하고 싶다' 전국순회 전시.

힘든 시기를 견뎌내 온 예술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임의진/작가 : "이만한 연대들이 보기 드문데, 지금 이렇게 시작된 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마음이거든요.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품어 안고 이 코로나를 극복해내보자."]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문화톡톡] ‘말하고 싶은’ 예술가들이 꺼내온 작품은?
    • 입력 2021-03-25 19:34:14
    • 수정2021-03-25 19:58:29
    뉴스7(광주)
[앵커]

요즘 마스크 쓰느라 바로 옆사람과도 말 한마디 나누기 불편하시죠.

사회적으로도 혼란한 시기, 말을 하기 어려운 게 꼭 코로나 때문만은 아닐 텐데요.

꾸준히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발언을 해온 예술가들이 그야말로 '말하고 싶다'라는 주제로 한 자리에 모여 전시를 열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을 맞는 건 현실 정치의 직접적인 풍자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이어 지금 활동하는 정치인들까지.

구설에 오르고 논란이된 이들을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린 바이러스 덩어리로 표현했습니다.

[이은숙/관람객 : "말하고 싶은 부분이 어쩌면 말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좀 드는 것 같아요."]

위안부 논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교수는 '하버드대학의 벌레'라는 제목의 포스터에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독립과 통일, 노동을 위해 헌신한 세 인물의 머리엔 왕관이 씌워졌습니다.

거리의 담벼락에서 볼 법한 그래피티 작품으로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자 한 작가의 흔적입니다.

흑과 백의 강렬한 대비로 표현한 미얀마의 세 손가락.

붉은 색 물감으로 쓴 세이브 미얀마가 처절함을 더합니다.

사회적으로 발언하고 싶고,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은 예술가들이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주홍/작가 : "하루 동안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버렸던 것들을 쓰레기통을 뒤져서 보니까 이런 것들이 나왔어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왜 마스크를 쓰는 세상에 살고 있게 되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처절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구 입장에서 보면 나는 쓰레기구나 저부터 지금 반성하는 삶의 태도를, 어떻게 바꿔야될 것인가 이런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마스크를 쓴 채로도 뭔가 지금 발언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광주시민 입장에서는 미얀마는 광주시민의 마음을, 어떻게 보면 아프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승리했듯이 민주주의가 승리했듯이 미얀마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마스크로 발언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 작품은 아니고요. 권성현 작가의 작품인데 평소에 제가 쓰고 다닙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말하고 싶다' 전국순회 전시.

힘든 시기를 견뎌내 온 예술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임의진/작가 : "이만한 연대들이 보기 드문데, 지금 이렇게 시작된 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마음이거든요.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품어 안고 이 코로나를 극복해내보자."]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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